제201장
육현우가 차를 몰아 병원에 도착하자 임하나는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 그를 따라 병원으로 들어갔다.
진료 접수기 앞.
육현우는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카드요.”
임하나는 가방을 뒤척이더니 잠시 후 진료 카드를 건넸다.
육현우는 버튼을 누르며 그녀에게 물었다.
“평소에 어느 의사에게 진료받았어요?”
뒤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임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스크린 버튼을 몇 번 눌러 그 의사를 찾았다.
접수가 끝난 후 두 사람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육현우가 떠날 생각이 없는 것 같아 임하나는 말했다.
“대표님, 병원까지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턴 저 혼자 들어가도 돼요.”
육현우는 발걸음을 멈췄다.
“왜요? 내가 같이 가면 창피해요?”
“그게 아니라...”
육현우가 다시 물었다.
“어느 쪽으로 가야 해요?”
“...”
임하나는 어쩔 수 없이 그를 데리고 산부인과 진료실 밖까지 갔다.
‘남성 출입 금지’ 표시가 진료실 입구에 걸려 있었다.
육현우는 그녀에게 카드를 건네며 말했다.
“밖에서 기다릴게요.”
“네.”
임하나는 카드를 건네받은 후 진료실로 들어갔다.
...
육현우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임하나는 다소 정신이 산만해 보였다.
의사는 몇 가지 질문을 했다.
“최근에 특별한 상황은 없었나요?”
임하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조금 출혈이 있었어요.”
의사는 멈칫하다가 그녀를 보며 물었다.
“격렬한 성관계가 가졌었나요?”
격렬한 성관계라...
임하나는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그날 밤 일을 떠올렸다.
의사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이미 답을 알겠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까 남자친구와 같이 온 걸 봤는데요.”
임하나는 의사가 오해한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설명하려던 그때, 의사가 말했다.
“남자친구를 불러와요. 몇 가지 당부할 말이 있어서 그래요.”
임하나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의사 선생님, 그분은 제 남자친구가 아니에요...”
“남자친구가 아닌데 같이 산부인과에 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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