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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장

“좋은 아침이에요.” 육현우가 입을 열었다. 임하나가 멍한 표정으로 인사했다. “대표님?” 안개 속에 선 육현우는 뭔가 현실감이 떨어졌다. 임하나는 아직 꿈속에서 헤매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했다. 하지만 눈을 비비고 봐도 육현우는 그대로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었다. 살아있었고, 진짜였다. “대표님?” 임하나가 다시 그를 불렀다. 심장도 따라서 벌렁대기 시작했다. “그래요. 나예요.” 육현우가 부드럽게 대답했다. 왜 이렇게 급하게 돌아왔는지, 왜 그렇게 돌아오고 싶어서 안달 났는지, 왜 그렇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아무 데도 가지 않고 바로 임하나의 기숙사로 달려왔는지, 이 모든 질문이 임하나의 얼굴을 보자마자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립던 그 얼굴을 본 순간 마음이 안정되고 무한한 만족감을 얻었다. 당장이라도 그녀에게로 다가가 꽉 끌어안고 싶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대표님, 돌아오신 거예요?” 임하나의 달콤한 목소리에 육현우의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네. 금방 돌아왔어요.” “...” 육현우의 눈빛이 너무 이글이글해 임하나는 어쩔 바를 몰라 했다. 육현우는 임하나의 손에 들린 컵을 보며 먼저 입을 열어 어색함을 깼다. “아침 먹으러 가는 거예요?” “아, 네.” 임하나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급하게 돌아오느라 어제 저녁도 못 먹었는데.” 육현우가 배를 살살 어루만지며 억울한 말투로 말했다. “...” 임하나가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괜찮으시면 같이 가서 뭐 좀 드실래요?” 그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여기까지 달려왔고 또 이렇게 말하니 매정하게 대할 수가 없었다. 육현우의 미간이 펴졌다. “그래요.” 두 사람은 나란히 식당으로 향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식당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다소 한산했다. 임하나는 식판 두 개를 들어 육현우에게 하나 건넸다. 임하나가 앞에서 걸어가고 육현우가 그 뒤를 졸졸 따랐다. 아침밥을 사고 두 사람은 아이를 찾아 앉았다. 임하나는 육현우의 식판을 힐끔 쳐다봤다. 그제야 육현우가 그녀와 똑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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