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엥? 근데 웬 두유?”
김아영이 주머니를 열어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현우 오빠,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두유인데.”
“그래?”
육현우가 다시 아침을 받아 갔다.
“싫으면 마시지 마. 억지로 먹는 건 안 좋아.”
육현우가 아침을 가져가자 김아영은 기분이 상한 듯 입을 삐쭉거렸다.
“현우 오빠, 이거 임 비서님 주려고 산 거죠?”
육현우는 대답 대신 아침을 테이블에 올려놓더니 외투를 벗어서 잘 걸어놓았다.
“사람들이 오빠가 임하나 씨를 각별하게 대한다고 했을 때는 안 믿었는데 직접 보니 이제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거 알겠네요.”
김아영이 턱을 괸 채 육현우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현우 오빠, 설마 정말 임하나 씨한테 관심 있는 거 아니죠?”
“업무 수칙 첫 번째, 상사와 업무 외의 다른 일을 토론하지 않는다. 단 상사가 먼저 물어보는 상황은 제외함.”
육현우가 김아영에게 경고를 날리더니 사내 전화를 눌렀다.
그러자 안은실이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임하나 씨 들어오라고 하세요.”
“대표님, 임하나 씨는 지금 자리에 없습니다.”
육현우가 멈칫하더니 물었다.
“어디 갔는지 알아요?”
“몰라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있었어요. 어디 가서 농땡이 부리고 있나 보죠.”
“자리로 오면 사무실로 오라고 하세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안은실이 전화를 끊자마자 임하나가 자리로 돌아왔다.
“임하나. 씨..”
안은실이 얼른 임하나를 부르자 임하나가 걸음을 멈추더니 물었다.
“왜요?”
“...”
안은실이 잠깐 고민하더니 이내 웃어 보였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고는 다시 업무에 매진했다.
그녀가 육현우의 말을 전달하지 않았으니 임하나는 욕먹을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
임하나는 자리에 앉자마자 다시 위에서 뭐가 솟구쳐 오르는 것 같은 느낌에 얼른 따뜻한 물을 마셔서 눌렀다. 그래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위가 더부룩한게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임하나도 한 해에 몇 번씩은 아팠지만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었다. 멀쩡하게 잘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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