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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장

이지영은 그리 깊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육현우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진흙탕에서 구르라고 해도 기꺼이 갈 것이다. 사진을 찍고 나온 이지영은 조금 더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인사했다. 하지만 이지영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트로 가서 임하나가 쓰는 제품들을 똑같게 샀다. ... 한스 그룹. 임하나는 회사로 나오자마자 김아영이 그녀를 끌고 탕비실로 들어갔다. 촤락! 김아영이 수표에 글자를 쭉 적더니 찢어서 임하나에게 전했다. “이거 받아요.” 받아보니 수표에 적힌 금액은 2,000만 원이었다. “아영 씨, 이건...” 김아영이 성가시다는 듯 수표를 그녀 손에 욱여넣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돈 줄 테니까 나랑 자리 바꿔요.” “...” 임하나는 말문이 막혔다. ‘이럴 수도 있다고?’ 김아영은 임하나가 원하든 말든 몸을 돌려 탕비실에서 나갔다. 임하나는 대표이사 사무실로 들어간 김아영을 보며 잠깐 고민하더니 원래 앉았던 자리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육현우가 나타났다. 안은실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 대표님 오늘 얼굴이 좋아 보이는데?” “네?” 가십거리를 발견한 동료 A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안은실은 일부러 신비한 척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고개를 돌려 임하나를 힐끔 바라보더니 비아냥댔다. “아이고, 혹시 대표님한테 쫓겨난 거예요?” 임하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업무에 매진했다. 하지만 안은실이 무심코 던진 말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대표님 어제 좋은 시간 보냈나 봐.’ 임하나는 이지영이 올린 인스타가 떠올랐다. 두 사람은 어젯밤 좋은 시간을 보낸 게 확실한 듯 보였다. 그러다 문득 아침에 육성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최근 육현우가 그녀에게 잘해주긴 하지만 정말 육성재가 한 말처럼 그냥 장난감으로 생각해서 그러는 게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육현우와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임하나는 육현우를 보면 육성재가 떠올랐다. 그러면 오늘 아침에 강제로 당한 키스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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