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장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훔치는 척하며 사람들이 최성훈을 비하하는 말들을 듣고 있던 소윤정의 기분은 무척이나 좋았다.
웃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 웃어서는 안 된다.
참아야 한다.
주위 사람들의 비난을 듣고 있는 최성훈도 머리가 아파졌다.
이건 분명 자신과 소윤정 두 사람 사이의 문제인데 어느새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채 사방으로 몰려든 구경꾼들의 한마디 두 마디씩 거드는 비난과 참견을 듣고 있자니 어이가 없었다.
소윤정이 여자만 아니었다면 지금 분명 주먹이라도 휘둘렀을 텐데 말이다.
‘빌어먹을 소윤정!’
“저 말들은 다 거짓말이야!”
최성훈이 아무리 이 상황을 설명하려 해도 그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손에 쥐고 있던 쓰레기를 최성훈 쪽으로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날아오는 쓰레기가 최성훈을 정면으로 맞췄다. 그러자 어느새 하나둘씩 손에 쥐고 있던 물건들을 최성훈 쪽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최성훈이 다시 눈을 떠서 눈앞의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었을 때는 이미 반 시간이 지난 뒤였다.
제때 출동한 경찰 덕분에 최성훈은 쓰레기 더미에 묻힐뻔한 걸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주범인 소윤정은 이미 도망 간지 오래였다.
최성훈이 경찰서로 가서 사건기록을 마치고 나오자, 유재민이 새 옷을 챙겨 들고 그를 데리러 왔다.
“최 대표님, 우선 옷부터 갈아입으시죠.”
“조금 전 일은 이미 인터넷에 도배가 되었는데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새 옷을 받아서 경찰서 샤워실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차에 탄 최성훈은 유재민에게 물었다.
“사모님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아?”
이 여자, 더 이상 가만히 놔두면 안 될 것 같았다.
‘오늘일,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아.’
최성훈의 험악한 표정을 본 유재민은 혹시라도 그 화에 자신이 불똥이라도 튈까 봐 바로 대답했다.
“네, 최 대표님.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직장은 잃었지만 그래도 소윤정은 송이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송이준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기 위해 식사 약속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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