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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장

“그렇게 원하면 강수아 씨한테 가세요! 첫사랑 아니었어요?” “꺼지세요!” “나쁜 자식...” “강수아 씨를 사랑한다면서 계속 이런 짓을 하는데 그래도 용서해 줄 것 같아요?” 소윤정이 너무 심하게 거부한 탓인지, 아니면 강수아를 언급한 것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최성훈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완벽한 턱선을 자랑하던 남자의 목은 소윤정의 손톱에 의해 긁혀져 상처가 났다. 그는 아래턱에 난 작은 상처를 만지며 코웃음을 치더니 몸을 돌려 가버렸다. ‘쿵’하는 문소리에 그녀는 흠칫 놀랐다. 최성훈이 나가자마자 소윤정은 그의 휴대폰이 울리는 걸 들었다. 따라서 최성훈의 부드러운 목소리도 들려왔다. “지금 갈게.” 그녀가 들은 건 그게 마지막이었다. 몇 분 후,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 한 대가 다시 빗속으로 들어섰다. 차의 불빛이 어두운 밤길을 비추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는 비가 오는 거리 속으로 사라졌다. 자동차 엔진 소리가 점점 멀어져 더 이상 들리지 않고 나서야 소윤정은 최성훈이 가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성훈과 셀 수 없이 몸을 섞었던 큰 침대에 힘없이 누운 소윤정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엄마, 엄마! 왜 그래요?” 멀리에서 들려오는 최하준의 목소리에 소윤정은 급히 일어나 옷을 챙겼다. 옷매무새를 정리하자마자 그는 문을 홱 열고 들어왔다. “엄마, 소리치는 거 들었어요. 왜 그래요?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요?” 최하준의 따뜻한 마음은 소윤정의 차가운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녀는 억지웃음을 짜내 아들 앞에 쭈그리고 앉아 그의 작은 얼굴을 만졌다. “네 아빠와 조금 말다툼이 있었어, 별거 아니야.” 어려서부터 자상했던 최하준은 엄마 대신 흩어진 잔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며 그녀에게 매달려 품에 안겼다. “엄마, 무서워하지 마요. 이제 태권도를 배워서 보호 해줄게요!” “빨리 학원 등록해 줘요.” 그의 위로로 인해 소윤정의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그녀는 최하준을 데리고 택시를 탔다. 비가 오던 싸늘한 밤,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식어버렸다. 소윤정은 고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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