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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소윤정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점점 커져갔다. ‘왜 갑자기 여기에 나타난 거지? 설마 하준이를 데려가려고 하는 걸까?’ 이혼 합의서에 그녀는 분명히 적어두었다. 재산은 하나도 요구하지 않고 오직 하준의 양육권만을 원한다고 말이다. 조금 전 최성훈이 하준을 낚아채듯 안아버린 모습은 그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하준은 조금 전 최성훈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매우 멋지고 스타일리시하다고 느낀 듯했다. 하준의 부드럽고 하얀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했다. “우와, 아빠. 방금 정말 멋졌어요. 너무 신났어요.” 조금 전까지 자신에게 무관심하던 아이가 갑자기 웃으며 칭찬을 하자 최성훈의 어두운 기분은 한결 나아졌다. 평소 하준에게 냉정했던 최성훈이 드물게 손을 뻗어 하준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는 한 번도 아이에게 이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말해본 적이 없었다. “다시 한번 해볼까?” 그러자 하준은 더 신이 나서 최성훈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 “좋아요.” 곧 하준의 부드러운 입술이 최성훈의 얼굴에 닿자 그는 평소의 결벽증을 잊어버린 듯 전혀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기꺼이 하준의 뽀뽀를 받아들이며 웃음을 지었다. 그런 뒤, 최성훈은 하준을 공중으로 던졌다가 안전하게 받아 안았다. 안전하게 아빠의 품에 안긴 하준은 더없이 기뻐하며 손과 발을 흔들었다. “아빠 최고예요.” 기뻐하는 하준의 모습에 최성훈의 얼굴에도 자연스럽게 미소가 피어났다. “그래.” 최성훈의 답변은 짧았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본 소윤정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왜 하준이 자신과 혈연관계도 없는 최성훈과 이렇게 가까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준이 이토록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더욱 놀랐다. 최성훈이 아이를 달래는 모습을 보며 소윤정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녀는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고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소윤정과 최성훈의 이혼은 이미 확정된 일이었고, 최성훈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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