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장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 마음은 더 깊어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송여월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그럼 왜......”
나는 어리둥절해하는 송여월을 보며 옅게 웃었다.
“그때 있었던 일은 내가 무조건 밝혀낼 거야. 너 때문에 겪었던 수모, 그대로 똑같이 돌려줄 거야. 그러니까 송여월, 우리 사이엔 합작이라는 단어가 있을 수 없어. 앞으로 나 찾아오는 일은 없었으면 해. 난 널 돕지 않을 거고 너랑 손잡을 일은 더더욱 없을 거야.”
“너......”
송여월은 분노에 찬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어느새 표독스러운 송여월의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송여월은 내게 말했다.
“그래? 그래도 옛정 때문에 봐주려고 했는데 인젠 안 참을 거야. 나중에 내 탓 하지 마.”
‘옛정?’
웃음이 터져 나온 나는 비아냥 가득한 표정으로 송여월에게 말했다.
“우리 사이에 정이 있었어?”
내 모습에 송여월은 냉소 지었다.
“없긴 하지. 그런데 명심해, 송여은. 잊었나 본데, 내가 아무리 송씨 가문의 친핏줄이 아닐지라도 법적으로는 여전히 송씨 가문의 딸이야. 송한 그룹엔 내 몫도 있다고.”
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경계하며 송여월을 바라보았다.
“목적이 뭐야?”
송여월은 냉소를 지었다.
“아빠는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어. 유언까지는 남기지 못하셨을 거야. 그러니까 아빠 명의의 송한 그룹 주식은 나도 나눠 가질 몫이 있어. 지금 송한 그룹을 두고 송씨 가문의 두 딸이 주식 상속 때문에 법적 다툼을 한다고 소문이 난다면 어떨 것 같아?”
나는 나도 몰래 심장이 철렁했다.
아빠가 유언을 남기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법적 절차를 밟는다면 송여월은 아빠의 주식 중 3분의 1 정도를 상속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몫은 소송 없이도 송여월에 상속받을 몫이니 소송할 필요도 없다.
이제 막 자리 잡은 송한 그룹이 또다시 소송에 휘말린다면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송한 그룹의 주식은 폭락하고 말 것이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마음 속으로부터 차오르는 답답함과 분노를 억눌렀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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