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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장 신지영이 죽다

염지훈이 그를 싸늘하게 흘겨보더니 무덤덤하게 말했다. "심 대표님도 여기 있으면서 저는 왜 있으면 안 됩니까?" 신지성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분위기가 조금 어색해졌다. 이런 상황에 담을 넘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옆에 서 있던 의사들도 모두 눈치가 있어서 세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인 걸 확인하고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모두 돌아갔다. 오직 중년 의사 한 명만 이곳에 남았다. 알고 보니 그는 이 병원의 원장이었다. 우리가 담을 넘어 사람을 찾으러 들어왔다는 말을 들은 그는 한동안 어이없어하다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모님, 만약 사람을 찾으러 오신 거라면 그냥 제게 말하면 되는데, 왜 굳이 담을 넘어 들어왔어요? 사모님이 그러니 마치 여기가 무슨 범죄 현장처럼 보이잖아요?” 나는 어색한 마음에 웃음을 터트렸다. ‘염지훈의 관계를 통해 들어올 수 있는 걸 일찍 알았다면 내가 굳이 왜 담장을 넘는 고생을 사서 했겠어?’ 이런 말을 할 수는 없어 나는 여전히 웃기만 했다. 염지훈은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김 원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 원장님, 여기 있는 모든 환자를 보러 가도 되겠습니까?" 우리가 사람을 찾으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김 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를 데리고 그 정신병 병동으로 올라갔다. 나는 아까 무심결에 듣게 된 목소리 때문에,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그 목소리를 들은 층으로 달려갔다. 아까 내가 들은 목소리가 있던 병실을 찾은 나는 김 원장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원장님, 이 병실 문을 열어줄 수 있어요?" 김 원장이 나를 바라보다가 또 염지훈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염 대표님, 사모님, 이 층에 있는 환자들 대부분이 중증 정신병 환자들이라, 일단 발병하면 외부인을 다치게 할 수 있어요. 두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 그냥 밖에서 확인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저 말을 들은 나는 입술을 꼭 다물고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은 채, 병실 방 문에 난 작은 창문을 통해 병실 안을 들여다보았다.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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