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이진영은 유정희를 무시하고 안정숙한테 인사했고 안정숙은 웃으며 말했다. "진영아, 네 아저씨가 계속 너랑 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네가 나양시를 떠나 도망간 줄 알았어." "내가 왜 도망가요?" 이진영이 물었다. "네가 양건우 때리지 않았어? 양씨 가문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게 아니야! 양건우가 얼굴이 망가져서 지금 병원에 있는데 널 아주 원망하며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했어." 이진영은 안정숙의 태도가 의아했다. '전에 모용준 파티에서 나를 그렇게 무시하더니 왜 태도가 변한 거지?' "복수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세요." 이진영은 안정숙의 태도를 의심하며 태연하게 말했다. "됐어, 센 척 그만해. 우리가 널 보호해 줬으면 해서 찾아온 거 아니야?" 안정숙이 묻자 이진영이 머리를 저었다. "아니요." "그럼 도망갈 돈이 필요한 거네." 안정숙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 나랑 네 아저씨가 너 도와줄 거야. 차에 타. 집에 가서 돈 준비해서 네가 나양시 떠나 숨을 수 있게 해줄게." 안정숙은 아주 열정적으로 이진영을 먼저 끌어 차에 탔다. "엄마... 왜 이래요?" 이진영뿐만 아니라 유정희도 의아했다. '엄마가 분명 이진영 싫어하는데 왜 갑자기 관심하며 집에 데려가겠다는 거지?' "입 다물고 운전해!" 안정숙은 유정희의 말을 끊었다. 차에 앉은 이진영은 혼자 생각했다. '설마 안정숙이 내가 이 선생님인 걸 알고 내가 한진 그룹을 도와 정성 그룹이랑 협력하게 한 걸 안 거야? 그래서 태도가 변한 거야?' '만약 내가 이 선생님이란 걸 알면 양건우를 때린 게 아무것도 아니란 걸 알 텐데!' 이진영은 안정숙이 행동이 별로여서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관계를 완화시킬 수 있으니 그래도 기뻤다. 유씨 가문 별장에 도착하자 안정숙이 말했다. "진영아, 너 먼저 앉아. 내가 전화하고 너한테 돈 준비해 줄게." "아줌마, 정말 괜찮아요. 저 걱정하지 마세요." 이진영이 말했다. "괜찮긴? 아줌마한테 그럴 필요 없어. 내가 네 엄마랑 자매처럼 지냈고 네 아저씨랑 네 아빠가 의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