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모용준도 진천호가 다시 살수를 데리고 쳐들어올까 봐 겁이 났다. 고원산이 유일한 종사였다.
"아빠, 가게 두세요! 자백쌍살이 정말 온다고 하면 저 사람이 있든 없든 별 소용 없어요."
모채희는 전혀 고원산의 체면을 챙겨주지 않았다.
"언니 말이 맞아요! 분명 죽는 게 겁나 진천호가 올까 봐 두려워서 일부러 도망가려고 핑계 대는 거예요."
모채령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두 계집애가 감히 종사한테 이렇게 무례한 거야!"
"이 종사가 가기 전에 너희부터 혼내줄 거야, 종사를 모욕한 결과가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주겠어!"
고원산은 확실히 도망가고 싶었고 모채희가 화내지 않았어도 핑계를 대고 가려고 했다.
고원산은 말을 마치고 바로 모채희와 모채령을 혼내려고 했다.
"노인네, 손 대기만 해봐."
그때, 밖에서 이진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선생님?!"
모채희와 모채령이 동시에 말하며 밖을 내다보았다.
이진영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고 모채희와 모채령은 너무 기뻐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모채희는 자제력이 더 좋았기에 눈물을 글썽였고 눈이 빨개졌지만 흘리지는 않았다.
그녀와 모채령은 거의 동시에 이진영을 향해 갔다.
하지만 모채희는 두 걸음 가서 멈추었고 모채령은 바로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 선생님, 정말 괜찮으세요? 너무 잘 됐어요, 아까 정말 놀랐어요."
모채령은 이진영을 꽉 끌어안았는데 이진영은 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고 그녀를 바로 밀어낼 수도 없었다.
모채용과 강자명은 홀가분한 미소를 지어 보였고 고원산만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안 죽었다고?"
이진영은 모채령의 등을 도닥이며 말했다.
"울지마, 나 괜찮아."
모채령은 그제야 이진영을 놓아주고 웃으며 얼른 눈물을 닦았다.
"이봐, 늙은이, 조금 전에 누구를 혼낸다고?"
이진영은 고원산을 향해 걸어왔고 다시 이진영을 마주한 고원산은 겁에 질려 그를 쳐다보지 못했고 놀라서 연신 뒷걸음쳤다.
"왜 안 죽은 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
고원산은 이진영이 자백쌍살의 손에서 살아남은 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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