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이진영은 지일심과 더는 입씨름을 하지 않고 병상으로 다가가 은침을 꺼냈다.
다른 사람에게 있어 조진명의 인상독을 해독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다.
지일심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그는 대단한 의술을 지녔지만 그래도 인상독은 절대 해독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진영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다.
이진영이 인상독을 해독하려고 하자 지일심과 몇몇 전문가들은 모두 가까이 다가가 관찰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진영이 아까 했던 발언만으로도 이미 병원장과 전문가들을 충분히 경외하게 만들었다.
만약 조진명을 치료할 수 있다면 이는 정말 신의 경지에 오른 것이 분명하다.
이진영은 먼저 일곱 개의 은침을 꺼내 조진명의 일곱 혈 자리에 찔렀다.
그의 손가락이 은침을 가볍게 잡고 돌리자 은침은 마치 춤을 추듯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은침 위에는 마치 서리가 앉은 것 같았다.
“이건... 이건 설마 금침팔법 중의 투천량?”
원장 한정군이 경악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지일심이 설명했다.
“금침팔법은 ‘황제내경’ 중 금침부에 나오는 여덟 가지 희귀한 침술로 각각 매우 뛰어나죠. 그중 하나만 배워도 의술이 아주 높은 수준에 도달하게 돼요. 그리고 투천량의 학명은 현빙신침으로 이는 열증을 치료하는 절세 침술이죠.
이 젊은이는 투천량으로 먼저 인상독을 제거한 후 상사독을 해독할 거예요. 이렇게 하면 한과 열이 충돌하지 않아 음양이 불균형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지일심은 비록 이 침법은 할 수 없지만 설명은 아주 똑 부러지게 잘했다.
“하지만 서리독을 해독하려면 여전히 용연초가 필요한데, 용연초를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해독하려는 건지 알 수 없네요.”
지일심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현빙신침은 알고 있는데 영화신침은 몰라요?”
침술에 집중하던 이진영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뭐? 자네... 설마 영화신침도 할 줄 안다고? 그게 가능한가?”
믿을 수 없는 말에 지일심은 놀라서 입이 딱 벌어졌다.
“신의님, 영화신침은 또 뭐죠?”
조아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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