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장
메시지의 내용은 간단했다.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도와줄 수 있어.]
이하윤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진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걸자마자 곧바로 꺼놨다.
위강진은 나양시에서 꽤나 세력이 있고 불법 조직의 사장이기도 하다. 봉황궁은 바로 그 사람이 경영한 것이고 지하 도박장과 사채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수하에는 수십명의 사람이 두고 있어서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다.
이하윤은 이진영을 해치고 싶지 않아서 자기 스스로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문을 열고 나갔더니 위강진은 와인잔을 들고 물었다.
“너 샤워 다 했는데, 왜 옷을 안 갈아입었어?”
“위 사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생리가 와서 오늘 밤을 좀 어려울 것 같에요. 다른 날로 하면 안 될까요?”
“진짜야 가짜야?”
위강진은 반신반의했다.
“정말이에요, 어떻게 갑자기 두 날을 앞당겨 왔는지 모르겠어요. 방금 샤워하다가 발견했어요.”
“나 안 믿어, 나 한테 보여줘 봐.”
위강진은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이하윤은 깜짝 놀라면서 서둘러 말했다.
“정말이에요, 제가 어떻게 감히 거짓말을 하겠어요. 어차피 제가 결국에는 당신의 사람이 될 텐데, 굳이 오늘 밤에 서두를 필요가 없어요.”
“내가 장난을 친 걸 가지고 뭐 그렇게 긴장해.”
위강진은 웃으면서 말했다.
“하윤 씨, 난 자네를 정말로 좋아하고 존중하고 있어서 절대로 당신을 강요하지는 않을 거야. 이렇게 하자, 너 잠깐 여기에 앉아서 나랑 한 잔하고, 내가 기사를 보내서 너를 집으로 데려다줄게.”
이하윤은 거절했다.
“성가실 필요 없어요. 제가 생리대를 챙겨오지 않아서 얼른 가봐야 해요.”
“그 정도의 체면도 안 주는 거야?”
위강진은 눈썹을 찌푸리고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
이하윤은 어쩔 수 없어서 앉아서 잔을 받았다.
“난처하게 하지 않을 테니, 나랑 두 잔 마시고 가.”
위강진은 술잔을 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잔을 부딪쳤고, 이하윤은 할 수 없이 와인을 두 입 마시고 곧바로 일어나서 말했다.
“위 사장님, 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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