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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교수들은 다 돈이 많은가? 아무렇지도 않게 몇십억을 내놓다니...’ 하선아는 속으로 놀라워했다. 사실 연륜 있는 교수들은 예전부터 부동산이나 수집품 같은 자산을 꽤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좋아요! 그럼 장 교수님께 팔게요.” “아, 잘 됐습니다!” 장 교수는 무척 기뻐 보였다. 그렇게 돈을 주고받고 물건을 건네받는 과정은 순조롭게 끝났다. “이건 제 명함입니다.” 장 교수는 환한 표정으로 하선아에게 명함을 건넸다. 살펴보니 그는 화국의 저명한 수집가이자 화연 그룹의 부회장이었다. ‘이젠 회사 회장들까지 직접 나서서 골동품을 사들이는 건가...?’ 하지만 하선아는 곧 가치 있는 물건일 때만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장 교수 역시 골동품 수집을 취미로 삼을 정도로 진심이었다. 장 교수는 방금 산 도류호를 가져가며 수천만 원 상당의 고급 상자를 서둘러 샀다. 하선아가 가방에서 대충 꺼내 둔 모습이 신경 쓰인 모양이다. 골동품은 살짝만 훼손돼도 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한편, 하선아는 다시 꽤 많은 돈을 손에 쥐게 됐고 곧바로 정수기 두 상자를 주문해 공간에 넣어 뒀다. 서준수 쪽에서는 그 정수기가 도착하자마자 설치에 들어갔다. 지금 이곳 수돗물은 엄청 탁하고, 바이러스며 세균도 득실댈 정도로 오염이 심각했다. 이정오가 말했다. “형님, 정수기 쓰니까 물이 좀 더 깨끗해지긴 하는데 바이러스나 세균은 완전히 못 거르네요.” “그럼 끓여 마셔야지.” 그래도 정수기 덕분에 물 상태가 상당히 나아졌고, 이제 씻는 데에도 쓸 수 있었다. ‘이 정도 오염이면 그냥 샤워만 해도 피부병 걸릴 만했는데...’ 서준수는 속으로 그렇게 여겼다. “이 정수기 몇 대는 주민 구역에 설치해. 다들 씻을 수 있게 말이야.” “알겠습니다, 형님.” “그리고 나머지 두 대는 우리 별장 구역에 두고.” “네! 아, 이제 씻을 수 있겠네요. 정말 오랜만에 목욕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오래간만에 씻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서준수는 그나마 상황이 괜찮았다. 하선아가 늘 물이며 샴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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