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하선아도 시장가격을 미리 조사봤다. 그녀 같은 무명 아마추어에게 60만 원의 금액을 제안한 건 기적이라 해도 다름없다.
“좋아요.”
“그럼 바로 계약서에 사인할까요? 계약금은 2시간 내에 송금해 드릴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총 320자이니 60만 원으로 계산했을 때 총 1억 9천만 원 정도가 되겠네요.”
매니저 강시연은 곧바로 계약서를 하선아에게 건넸다.
문제없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후 두 사람은 계약서에 사인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강시연은 하선아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평소 그녀의 소설을 즐겨봤던 탓에 자동으로 필터가 씌워졌다.
“선아 씨, 좋은 가사가 나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전 우리가 오랫동안 협력하는 관계였으면 좋겠어요.”
“그럴게요.”
계약을 마친 후 할 일이 태산이었던 하선아는 먼저 자리를 떴다. 가사를 얻었으니 이제 그 후반 작업을 시작해야 할 때다.
비록 아직도 가사가 턱없이 부족했지만 단 한 구절이라도 마음에 드는 걸 구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제이가 음반을 판매하면 하선아도 따라서 유명해질지도 모른다.
오진숙의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병원에서 며칠만 쉰다면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다.
“엄마, 이번에 저도 같이 갈게요.”
“재혁이가 약혼한지 얼마 안 됐는데 넌 남아야지.”
오진숙은 늘 큰딸이 마음에 걸렸다.
“어차피 결혼식은 내년에 올리니까 괜찮아요.”
양현경은 고향으로 내려가 오진숙을 돌보고 싶었다.
오랜 시간 동안 부모의 곁을 비운 걸 후회하고 자책하는 모양이다.
“난 괜찮아. 지원이랑 윤경이가 있잖아. 걱정하지 마.”
오진숙은 양현경의 손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역시 환도에서 가장 큰 병원답게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이틀만 더 지켜보면 바로 퇴원해도 된다.
“큰 수술을 받았는데 일주일 만에 퇴원한다고요?”
시골 병원에서도 수술받으면 기본 보름씩은 입원하기에 양윤경은 좀처럼 마음이 놓이지 않아 표정이 어두웠다.
그러자 하선아가 웃으며 말했다.
“큰 병원은 자리가 빠듯해서 수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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