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하선아는 화가 난 나머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손가은, 정말 미친 거지?”
“가은아, 그만해. 가은이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아. 내가 데리고 나가야 할 것 같아. 선아야, 내가 대신 사과할게.”
안주희가 손가은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나 안 취했어. 하선아가 내 운수를 훔치는 거 맞다니까.”
손가은이 안주희를 밀쳐내더니 하선아를 덮치려 했지만 하선아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손으로 막았다.
우두둑.
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 들었을 것이다. 손가은이 고통에 몸부림쳤다.
“아악.”
그렇게 야밤에 그들은 경찰서로 향했다. 그중에는 안주희와 안주희의 남편인 장문수, 서진석과 채정아가 있었다. 손가은은 병원으로 옮겨져 팔에 깁스를 하는 바람에 술을 깬 상태였다.
조사실에 진청색의 경찰 제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물었다.
“저분이 팔을 부러트려서 고소한다고요?”
“맞아요. 병원에서 사진 찍고 오는 길이에요.”
손가은이 뽑아온 사진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MRI 사진에서 뼈가 부러진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부러진 곳은 오른쪽 손목이었다.
경찰은 옆에 있는 하선아를 바라봤다. 기세등등한 손가은과는 달리 하선아는 매우 부드럽고 우아해 보였다. 게다가 50kg도 안 되어 보이는데 다른 사람의 뼈를 부러트릴 만한 힘이 나올지가 의문이었다.
“손가은이 나 때리려고 해서 정당방위로 그냥 막은 것뿐이지 맞서지도 않았어요. 식당 CCTV도 있고 현장에서 목격한 사람도 있어요.”
바깥에는 안주희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이 서 있었다. 손가은이 다쳤을 때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 많았기에 안주희가 아무리 손가은과 친구라 해도 이런 일에 거짓말할 수는 없었다.
경찰이 식당 CCTV를 돌리자 하선아가 말한 것처럼 술에 취한 손가은이 안주희를 밀쳐내고 하선아를 공격 하려고 팔을 휘두르는데 하선아가 손으로 막는 장면이 보였다.
“하선아 씨는 정당방위가 맞네요. 혹시 손가은 씨에게 책임을 물으실 건가요?”
하선아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
“당연하죠.”
“아니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