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그러자 이정오가 대신 대답했다.
“그거야 당연히 수정구슬이나 돈이 될만한 물건들이지! 길바닥에 널린 게 돈 되는 것들이니까 찾기 어렵지는 않을 거야.”
일반인들의 전투력은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낮에는 좀비들이 약해져 있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음식은 없지만 돈 되는 것이라면 이정오의 말대로 곳곳에 널렸으니까.
“정오 너는 기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온 물건에 따라 음식을 교환해줘.”
“네, 알겠습니다.”
서준수는 낮에 최대한 많은 좀비를 죽여야 하기에 기지까지 돌 볼 시간이 없었다.
그의 지금 목표는 최대한 많은 수정구슬을 얻어 하선아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그녀가 수정구슬을 많이 흡수해야만 공간이 커지게 되고 그래야만 그들이 얻게 되는 음식의 양도 그에 따라 커지게 될 테니까.
네 사람은 각자 해야 할 일을 정한 후 다시 흩어졌다. 장혁과 안지호는 사람들에게 서준수의 얘기를 전하러 갔고 이정오는 식사와 분유를 들고 아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빠, 빠!”
현이는 요 며칠 정상적으로 영양분을 섭취해서 그런지 전보다 훨씬 똘똘해졌다.
“현아, 앞으로는 우리 세 식구 절대 굶을 일 없을 테니까 아빠 믿어줘. 알겠지?”
“우리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지?”
전혜진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응. 앞으로는 돈 되는 물건들을 찾으면 언제든지 음식을 받을 수 있어.”
이정오가 진지한 얼굴로 답했다.
“자기야, 우리 집 기억해?”
전혜진이 물었다.
“당연하지.”
전혜진은 세상이 이렇게 되기 전. 강성시 최고 재벌가의 따님이었다.
“우리 집 지하실에 아빠 금고가 있거든? 거기 안에 황금도 있고 다이아몬드도 있고 골동품이랑 그림도 있어.”
이정오는 그녀의 말에 흥분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깐만! 준수 형님을 데리고 올게.”
전혜진의 집은 초호화별장이었는데 부자들이 사는 곳답게 시 중심이 아닌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좀비들이 많지 않았다.
“아버님 금고에 금과 다이아몬드들이 있다고요?”
서준수가 다가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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