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화
임건우는 돌아가는 길에서도 계속 중운 도사와 원 사부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다. 중운 도사는 몸속에 진기를 지니고 있고, 원 사부의 몸속에도 비슷한 에너지가 있지만 그의 에너지는 음산하고 차가우며 괴이한 쪽이었다.
당시 귀살을 조종하는 원 사부는 중운 도사가 요령 터득 단계에도 달하지 못했다고 멸시하며 말했고 그가 머릿속에서 수련의 경지를 꼼꼼히 훍어보았지만, 요령 터득이 어떤 단계인지 찾아내지 못했다. 그가 수련한 무명공법도 아직 연기 단계 즉 원기를 연마하는 단계에 있으며, 무명 공법이 네 번째 단계로 올라가면 축기 단계에 이른 것이다.
‘에이, 모르겠어, 그 무슨 요령 터득 단계인지 뭔지가 조상님께서 주신 무명공법에 비하면 아주 약한 것 같아.....’
임건우는 이렇게 생각하며 차를 몰고 태운 별장으로 돌아갔다. 문에 들어선 임건우는 그만 놀라고 말았다. 한 남자가 소파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TV를 보면서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다.
‘누구지? 설마 엄마를 찾아온 친구인가?’
그는 테이블 옆을 둘러보다가 땅바닥에 쓰러져 꼼짝하지 않고 있는 우나영을 발견했다. 그녀의 한쪽 얼굴은 높이 부어오르고 그 위에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는데 생사를 알 수 없었다.
"엄마!"
대경실색한 임건우의 눈에 살기가 돌았다. 그의 가슴속에서 솟구치는 분노는 산과 바다를 불태울 것만 같았다. 임건우는 급히 달려가 우나영을 일으켜 세우고 상태를 확인해보았는데, 다행히 얼굴의 부어오른 손바닥 자국을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없었다. 추측건대 눈앞에 있는 이 사람에게 뺨을 맞고 기절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 남자는 시종일관 소파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으며 땅바닥의 개미를 보듯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이미 생사를 자신의 손에 쥐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 누구야?"
임건우는 평온한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나 이렇게 평온한 눈빛 하에 그의 마음속은 분노와 살기로 가득 찼다. 그는 지금 어머니를 집에 혼자 남겨두고 보호하지 못한 것을 매우 후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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