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5화
진남아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기 어려웠다.
종사부가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아니, 그냥 종사부가 아니라 수법을 전수하는 종사부야. 어린 나이에 이렇게 큰 성취를 이룬 것도 이제 이해가 가고, 귀여운 여자과 함께 다니는 것도 이제야 이해가 가네.
높은 성과를 거두었더라면 그녀와 같은 하늘의 응석받이를 땅에 밟고 마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얼굴 아프다.
이가 시큰시큰 아파 났다.
가슴 아파 죽겠어!
만약 나의 아버지도 종사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임 선생님이 실종되었습니까?”
미대룡이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고는 무언가 생각 났는지 말하고 싶은 표정을 지었다.
임건우은 그의 표정 변화를 감지하고 진남아에게 말했다.
“제가 그와 따로 이야기해도 될까요?”
“당연하죠, 하지만…….”
진남아는 망가진 카메라를 보았다. 신호궁에는 규정이 있는데 그건 바로 매번 심문할 때 반드시 감시카메라를 작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근데 건우가 카메라를 망가뜨려 놨으니 신호궁의 규칙을 어긴 셈이다.
건우는 그녀를 한쪽으로 끌고 갔다.
“남아, 저의 아버지의 생사와 관계되는 일입니다. 당신이 좀 도와주기를 바랍니다. 도와준다면 당신을 저의 친누나로 삼겠습니다.”
진남아는 눈썹을 곤두세웠다.
“앞으로 나를 친누나처럼 대한다고?”
좋아, 진남아 고유의 인상, 그녀는 다른 사람과 달랬다.
그러자 건우가 말을 바꿨다.
“제가 당신에게 신세를 진 걸로 합시다. 당신이 이번에 저를 도와주면 제가 당신을 지역 급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진남아의 눈이 반짝였지만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슨 소리예요? 제가 방금 말했잖아요, 당신이 제 목숨을 내놓으라 해도 전 그렇게 할 겁니다. 무슨 보상을 바라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얘기하세요!”
그녀는 한 구석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뛰어올랐다.
손을 뻗어 위쪽에 숨겨진 대들보에서 감시 장치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건우를 햘해 말했다.
“여기 하나 더 있었어요. 이제 안전합니다. 그럼 전 밖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
임건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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