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4화
즉시 누군가가 창문으로 달려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1층에 있던 자동차의 경보음이 길게 울리고 차 지붕에 이상한 자세로 사람이 누워 있었다. 방금 건물에서 뛰어내린 의사였으며 바닥엔 유리가 사방에 흩어져 있었고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소란을 듣고 달려가 모여 들었다.
“죽었어?!”
“당신이야, 당신이 왕 씨를 죽였어!”
남자는 비명을 질렀다. 뛰어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친한 친구였으며, 그의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았다. 그는 젊은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어떤 의성이 그렇게 사람 목숨을 가볍게 여겨? 이건 살인이야, 살인의 대가로 감옥 가기를 기다리고 있으라고!”
“대체 뭘 보고 내가 사람 죽였다고 하는 거야?”
청년은 담담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목소리도 외모도 연약해 보였는데, 180이 채 안 되는 키에 날씬한 몸매와 얄쌍한 볼을 가진, 상당히 유약한 모습이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거야. 연호에서 수천 년 동안 인류에 무수한 공헌을 한 의성들의 혈통에게 부끄러워 자살한 거야.”
“맞습니다!”
제형이 북소리 같은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너희들 모두 장님이냐? 의성 대인은 멀쩡히 서 있는데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 있단 말이냐?”
이때 청년은 다시 자살한 남자의 친구를 가리켰다.
“내가 바로 이 시대의 신의다. 당신은 방금 전까지 내가 살인을 했다며 모욕했으니, 죗값으로 뺨을 30대 쳐라!”
검은 그림자가 번쩍였다.
그 남자는 말 그대로 자신의 뺨을 세게 때리기 시작했고, 입가에 피가 나고 이빨이 빠졌지만 계속 때렸다.
30대를 다 채우고 나서야 멈췄다.
매를 맞고 나자 남자는 혼란스러웠다.
여청아는 임건우의 옷을 잡아당기며 속삭였다.
“임건우, 저 기술은 뭐야? 당신 최면술과 비슷한데. 전에 왕이지 어르신께서 말씀하시길, 당신이 이 시대 신의라고 했는데, 왜 한 명이 더 나타난 거지?”
임건우의 표정이 한없이 가라앉았다.
조금 전까지 임청의 문제를 연구하던 탓에 그는 자신이 신의라 자칭하는 남자를 신경쓰지 못했고, 그 결과 첫 번째 사람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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