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6화
임건우는 천성성을 떠나기 전 삼계지인술로 작은 흔적을 남겨두었다.
그것은 마치 그곳에 설치한 감시 장치처럼 작동했다.
그리고 그 흔적이 신호를 보내오자, 그는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백리 가문은 탈출에 성공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규모가 너무 커서 쉽게 발각될 가능성이 있었다.
“누나, 어르신. 여러분은 가족들을 이끌고 밀림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세요. 월야파 사람들은 제가 끌어들이겠습니다.”
임건우가 단호히 말했다.
하지만 백천웅은 쓴웃음을 지었다.
“도련님, 당신은 모를 겁니다. 천성성은 이미 남릉의 가장자리에 있습니다. 이 숲을 더 깊이 들어가면 십만리 안개 늪지로 연결됩니다. 그곳에는 수많은 요수가 서식하고 천연 독물도 넘쳐납니다. 더구나 전설에 따르면 그 십만리 안개 늪지는 고대의 전쟁터였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고대에 남겨진 수많은 기묘한 진법이 잠들어 있으며 한 번 들어가면... 십중팔구는 살아서 나오지 못합니다.”
백야도 고개를 끄덕이며 거들었다.
“맞아. 그곳은 정말 기이한 장소야. 과거 몇몇 초강대 문파와 고대 성지의 강자들이 수천 명의 제자를 이끌고 그 늪지에 들어갔지만, 살아나온 사람은 단 두 명 반뿐이었어.”
임건우는 놀라며 물었다.
“두 명 반이요? 그 반은 무슨 뜻인가요?”
백야가 대답했다.
“그 반쪽은 미쳐버린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행방이 묘연해. 나머지 두 명도 이후에 사망했다고 들었어.”
임건우는 다시 물었다.
“초강대 문파의 강자라면 대체 어느 정도의 수련 경지를 말하는 겁니까?”
“전해지는 바로는 그 미쳐버린 절세 강자는 고대 봉래 성지 출신으로 안개 늪지에 들어갈 당시 이미 지선의 극경에 이르렀다고 해.”
“선인?”
“그래.”
임건우는 충격과 함께 깊은 갈망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그의 머릿속에 미친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정말 선인이 존재하는구나.’
이는 이 세계에서 정말로 도겁을 넘어 허공을 부수고 선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임건우의 마음속에는 수많은 의문이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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