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9화
“크앙!”
뒤에서는 끝없이 들려오는 요수의 포효와 하늘을 찌르는 듯한 전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소은, 제발 버텨줘! 내 딸을 저 괴물들에게 다치게 하지 말아줘!’
임건우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앞을 향해 전속력으로 추격했다.
비록 지금 전소은의 위치가 보이지 않았지만, 임건우는 그녀가 어디 있는지 막연히 느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방금 만요곡에서 마주친 순간, 임건우가 작은 종이 인형 하나를 딸의 몸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었다.
그 종이 인형과 자신 사이의 감응을 통해 전소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쉭쉭!
임건우의 발아래에는 신비로운 도문이 펼쳐졌다.
이것은 임건우가 미친 할머니가 남긴 공간 진문과 자신의 공간 법칙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만든 신통이었다.
쉽게 말해 순간이동과도 같은 능력이었고, 그것도 장거리 이동이 가능했다.
긴박한 마음에 영력을 무리하게 쏟아부으면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이동 거리가 점점 커졌다.
이제는 한 걸음만으로도 수십 리를 넘나들었으며 연호 안이라면 성 하나를 한 번에 건너뛰는 셈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고대 결계 속.
그 영역은 정말로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광활했다.
그렇게 달려가면서도 임건우는 수많은 이국적인 풍경을 목격했다.
심지어 길을 따라 몇몇 거대한 성채도 보였다.
아마도 박철호가 말했던 다른 요괴족의 도시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전소은을 따라잡지 못했다.
‘대체 어떻게 이런 속도를 낼 수 있는 거지?’
잠시 후, 임건우는 종이 인형의 위치가 멈춰 있는 것을 느꼈다.
‘지쳤나?’
임건우는 속도를 높이며 서둘러 전소은을 쫓아갔다.
몇 분 뒤, 마침내 전소은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임건우는 바로 다가가지 못하고 약 1리 정도 떨어진 곳에 숨어 상황을 관찰했다.
그러다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그곳은 고대 숲이었다.
하지만 숲 한가운데의 빈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고대 나무집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나무집들은 아주 독특한 형태였고, 심지어는 기묘한 등불들이 걸려 있어 초록빛을 희미하게 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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