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7화
푹!
피가 하늘을 찌르며 쏟아지고 시체가 널브러졌다.
신풍곡의 200명 넘는 고수들, 그중에서도 그 최고 지도자인 장문까지 한 방에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
신풍곡 장문의 목에는 긴 칼이 꽂혀 있었다.
그의 눈은 크게 뜨였고 고통스럽게 한마디를 남겼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안에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냐?”
하지만 그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생명의 기운이 사라지고 눈을 영원히 감았다.
그때 임건우와 일행의 마음속에는 큰 충격이 일었다.
자연 신전 안에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니 그리고 그 사람의 실력이 이 정도라니...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심지어 부영록까지 눈이 휘둥그레져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그 안의 여자가 그들을 죽이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한 번의 손짓으로 200명이 넘는 고수들을 순식간에 죽일 수 있다면 그들이 죽는 것은 단 한 번의 손동작으로 해결될 것이다.
임건우가 당자현에게 물었다.
“자현아, 그 안에 있는 사람, 대체 누구야?”
당자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도 몰라. 난 이곳에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어. 백호가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지.”
그들이 말하는 사이 청동 고전의 대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쿵!
끽!
금속이 마찰되는 소리가 들리며 그 소리만으로도 문이 얼마나 오랫동안 닫혀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청동문에 낀 청록색과 먼지들이 그 문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를 증명해주고 있었다. 마치 이 문이 1만 년을 넘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것처럼 그 무게감과 고대의 느낌이 났다.
딸각딸각...
발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임건우 일행은 모두 뒤로 물러서며 긴장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등장한 것은 백발에 깊은 주름이 새겨진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녀의 머리는 엉망이었고 얼굴의 절반은 머리카락에 가려져 있었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이 시대의 것이 아니었고 전혀 다른 시대의 옷처럼 보였다. 그녀의 전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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