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6화
“흑흑흑, 흑흑흑.”
울음소리가 청동 고전의 전당에서 퍼져 나왔다.
그 울음소리는 간헐적이고 때로는 높은 음으로 때로는 낮은 음으로 이어졌지만, 강력한 정신적 영향을 주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마치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울음처럼 세상 모든 것들이 함께 슬퍼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그 울음소리는 모든 생명에게 슬픔을 강하게 전파했다.
그 울음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즉시 그 감정에 휘말려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며 심지어 정신력이 약한 이들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울며 통곡하다가 마음속에서 뭔가가 터져 나오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고통스러웠다!
엄청난 고통이었다!
임건우는 자신의 정신력으로 고전의 전당에서 나오는 울음소리를 막으려 애썼다.
임건우가 가진 정신력은 이미 엄청나게 강력했지만, 한때 취혼관에서 얻었던 힘 덕분에 한층 더 강해졌음에도 그 울음소리는 여전히 임건우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다.
부영록은 그나마 괜찮았다.
백옥은 오히려 더 힘들어 보였다.
백옥은 육체적으로 강했지만, 정신력은 임건우보다 약했기에 울음소리에 즉시 영향을 받았다.
눈물은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급기야 백옥은 소리 내어 울음을 터뜨렸다.
현장에서는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그때, 당자현이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
그 손가락에서 하얀빛이 번쩍였고 그 빛 속에서 기이한 문양들이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 하얀 빛은 실처럼 길게 퍼져 나가며 반구 형태의 보호막을 형성했다.
그 보호막은 임건우와 백옥, 부영록을 감쌌다.
이것은 정신력으로 만들어진 방어막이었다.
울음소리가 그 방어막에 부딪히자, 보호막의 문양들이 떨며 황금빛 기운을 발산했고 그 울음소리의 대부분을 막아냈다.
“저 울음소리는 대체 누구의 울음소리인가?”
“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아파요... 흑흑흑... 못 참겠어요... 울고 싶어요...”
문파 사람들은 무작정 울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그 울음소리에 휘말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울음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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