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9화
“여긴 왜 온 거지?”
“하나도 빠짐없ㅇ 아는 건 전부 말해!”
백옥이 땅에 내려서자 그녀의 기세는 마치 끝없는 바다 같았다.
분노에 찬 눈빛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상대를 죽일 듯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곧이어 몇몇이 털어놓았다.
그들은 양용진의 명령을 받아 천애 병원의 원장과 그녀의 남편을 체포하고 병원을 완전히 파괴해 폐허로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폐허로 만들라고?”
“너희 천애 병원의 원장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나 알고 있어?”
“그녀는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바이러스 해독제를 연구하고 있었어. 만백성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실험하고 있다고! 그런데 양용진의 한 마디에 그녀를 잡아가고 병원까지 쑥대밭으로 만들겠다고?”
“너희는 대체 왜 독수리에 들어왔지?”
“고작 권력 있는 인물에게 충성하기 위해서였나?”
그중 한 명은 오늘 여기서 목숨을 잃을 것을 직감하고서는 뻔뻔하게 말을 쏟아냈다.
“당신이 바로 백옥인가? 좋아, 그럼 내가 말해주지. 당신은 독수라의 통령으로서 항상 높은 자리에 있으니 우리 같은 사람들의 생각 따윈 모를 거야! 고대 결계 너머는 무한히 쏟아져 나오는 요수들의 소굴이지. 거긴 요수들이 끝도 없이 나와. 전쟁이라고? 그런 전쟁은 애초에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고! 우리는 당신처럼 강한 힘이 없어. 우리는 전장에 나가면 거의 죽을 판이란 말이야. 목숨을 잃느니 비굴하게라도 사는 게 낫다고. 누가 죽고 싶겠어? 이 모든 게 바로 당신 같은 전쟁광 때문에 벌어진 거야.”
백옥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안남수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럼 네 말은 우리가 싸우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자는 거야? 그냥 요수들이 와서 인류를 다 죽이게 놔두라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 사람은 비웃듯 대답했다.
“사람과 요수가 꼭 싸워야 한다고 누가 정한 거지? 백옥은 죽이는 것밖에 모르지. 그녀는 아들이 요수에게 죽었기에 복수하려는 마음에 사로잡혀 요수를 몰살시키려는 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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