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3화
비교하자면 저승 다리보다 훨씬 낫다.
적어도 입만 열면 백만 대위신력을 요구하지는 않으니까.
웅!
진혼종이 임건우의 자복궁에서 갑자기 튀어나왔다.
바람을 맞으며 순식간에 커졌다.
어두운 금빛 광채가 뿜어져 나오며 온 하늘을 뒤덮고 임씨 저택 전체를 감싸 안았다.
하늘과 땅이 변하며 공간의 규칙이 왜곡되고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 흘렀다.
그 여자는 마수였다.
천성적으로 불력에 의해 억제되는 체질이었기에 지장왕의 신기가 나타나자 완전히 얼어버렸다.
급히 수백 마의 머리를 소환해 자신을 방어하려 했다.
뎅!
공중에 울려 퍼진 거대한 종소리가 요란하게 폭발했다.
여자의 마의 머리 수백 마리가 종소리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산산조각이 나 재로 변해 사라졌다.
여자도 피를 한 웅큼 토해내며 한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진혼종이 그녀의 머리 위로 떨어지며 완전히 감싸버렸다.
이제야 임건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 진혼종을 다루는 것이 조금 버거웠다.
정신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덕분에 다행히 무리 없이 다뤘지만, 그래도 오십만 대위신력을 소모한 게 속이 쓰렸다.
곁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백옥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는 진혼종을 가리키며 놀란 얼굴로 말했다.
“건우야, 너...”
임건우는 백옥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스승님, 제 말 먼저 들어주세요. 해독제가 성공적으로 추출됐고 병원에서 다수의 환자에게 투여해 독소가 해제되었어요. 지금 바로 스승님께 해독 주사를 놔드릴게요.”
“정말이야?”
백옥은 기쁨에 눈을 반짝였다.
사실 그녀는 이미 해독을 포기하고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그게 임건우의 수명을 깎는 대가가 아니라는 전제에서였지만.
임건우가 해독제를 찾았다는 사실에 누구보다도 기뻤다.
임건우는 미리 준비해 둔 해독 주사를 백옥에게 놓아주며 급히 말했다.
“스승님, 또 급한 일이 있어요. 조금 전에 천애 병원에서 상경 양씨 가문의 아들, 양승우라는 놈을 죽였는데 그 후로 양씨 가문에서 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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