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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절정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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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3화

그 검기에서 발산되는 기세가 하늘로 치솟았다. 어둠 속에서 일몰신사 위에 광범위한 피빛이 나타났고 이 피빛이 응축되어 피구름을 형성하여 하늘의 반쪽을 피로 물들였다. 게다가 그 피구름에서 지울 수 없는 짙은 피 냄새가 흘러나왔다. 퍽퍽, 퍽퍽! 장원희 가족은 이 강력한 압박감에 더는 견디지 못하고 모두 무릎을 꿇었다. 짙은 피 냄새에 구토를 참을 수가 없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황정은이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이렇게 거대한 기세는 황정은의 사촌에게서도 본 적이 없었다. 용승철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문재혁이 아닐까?” 수라 거미녀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바로 문재혁이야. 보고 싶다며? 지금 왔어!” 쿵! 말이 끝나자마자 정전의 중심에서 큰 소리와 함께 파열음이 들리며, 한 인물이 검처럼 하늘로 솟구쳤다. 그 인물은 하늘로 수천 미터를 오르며 공중에 떠 있었다. 피빛의 조명이 비추자 임건우는 그 사람이 흑발에 얼굴이 붉고 온몸에 무한한 피기운이 둘러싸인 모습을 보았다. 그 자체로 마치 뽑혀 나온 피검처럼 보였다. ‘이건 혈수라의 기운이야!’ 임건우는 마음속으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임건우의 자복궁 안에 있던 이전부터 계속 떨고 있던 취혼관이 더욱 강하게 진동하며 언제든지 튀어나올 듯했다. “어흥!” 공중에 있는 인물이 크게 울부짖었다. 그 소리는 천둥처럼 울려 퍼져 일몰신사의 상공뿐만 아니라 반경 백 리 내에서도 들렸다. 이 순간 수많은 동도 국민이 이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무슨 소리야?” “무슨 일이야? 어디서 야수라도 나왔나?” “세상에, 너무 무서워.” 이어 수많은 사람이 하늘의 피구름에서 나오는 극도로 자극적인 피 냄새를 맡았다. 일몰신사에서 용승철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 “이 문재혁은 아마 무서운 존재에게 빙의되었거나 몸을 빼앗겼을 거야!” 임건우는 말했다. “이건 혈수라예요!” 용승철은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용승철은 임건우가 여러 가지를 아는 것에 놀라워했지만, 더는 묻지 않았다. 이때 용승철은 전투의 기세가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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