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4화
분명, 두 사람에게는 차가 한 대뿐이었다.
황진후의 표정은 다소 묘했다.
하지만 황진후는 거절하지 않았다.
곧바로 황진후는 차를 몰고 사람들을 태워 일몰신사로 향했다.
그러나 가는 도중, 황진후는 차를 한 숲 옆에 세우고 멈췄다.
황진후는 키를 뽑고 차에서 내려 말했다.
“모두 내려.”
임건우와 황정은은 눈을 마주쳤다.
이건 딱 그들이 원하던 상황 아닌가?
아까 공항에서는 손 쓸 기회가 마땅치 않았는데 이런 외진 곳이라면...
달도 없고 바람이 부는 이 밤, 나쁜 짓을 벌이기에 더없이 좋은 타이밍이었다.
장원희는 화가 나서 차에서 내리더니 황진후에게 소리쳤다.
“황진후, 이게 무슨 뜻이야? 도중에 차를 세우고 뭐 하자는 거야? 설마 사람이라도 때리겠다는 거야? 싸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상대해 줄게!”
황진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원희야, 너도 알다시피 넌 내 스승님의 명목상 제자일 뿐이야. 난 정식 제자고. 네가 배운 그 정도의 실력으로는 내 옷깃도 건드리지 못할걸.”
잠시 멈추더니 이어서 말했다.
“이 사람들, 정체가 불분명하잖아. 황천신사를 찾겠다고 하고 한밤중에 일몰신사까지 가겠다니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해... 원희야, 연극은 그만해. 너랑 네 고등학교 동창이 했던 속닥거림, 전부 다 들었어. 임건우는 네 남자친구가 아니라 그냥 네 연극에 맞춰준 거잖아.”
장원희는 순간 당황했다.
바로 그때, 황정은이 마침내 입을 열고 황진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황천신사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겠네? 정확한 위치를 말해.”
황진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알려줄 리 없지. 근데 너희를 묶어서 일몰신사로 보내는 건 가능해.”
말이 끝나자마자 황진후는 발을 굴렀고, 임건우를 향해 빠르게 달려들었다.
황진후는 임건우를 정말로 잡아내고 싶었고 동시에 마음속에 쌓인 분노를 풀어주고 싶었다.
단순한 연극이라도, 장원희와 임건우가 그렇게 가까이 있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장원희는 소리치며 황진후를 말렸다.
장원희는 황진후가 강한 것을 알고 있었고, 임건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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