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1화
장강로는 아들 장명하와 똑같이 행동하는 마위안을 보고 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특히 지금 장명하를 붙잡고 있었던 자신이 혹시라도 감염된다면 어떡할지 걱정이 앞섰다.
장강로는 당당한 독수리 부대 좌로군 편장이며, 수만 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자신이 나무를 끌어안고 황정은을 사랑한다고 외치는 모습을 본다면 그 후로는 독수리 부대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도 없을 것이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장강로는 무의식적으로 장명하를 놓아버렸다.
그러자 강우란이 잡지 못한 장명하는 소리치며 다시 달려가 마위안과 함께 나무를 껴안고 둘이서 한쪽씩 나눠 가지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소름 끼치는 광경이었다.
“팍팍!”
장강로는 한 걸음 다가가 두 사람의 몸에 연달아 손날을 내려치며 둘 다 기절시켰다.
강우란이 물었다.
“여보, 이걸 어쩌면 좋아? 명하는 우리 유일한 아들이야. 아직 결혼도 안 했잖아. 절대 무슨 일이 생겨서는 안 돼!”
장강로는 얼굴에 어두운 기운을 띄우며,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반드시 명하의 병을 고칠 거야. 이건 정신력으로 생긴 최면이니, 정신력 전문가를 찾아야겠어. 독수리 우로군에 정신력 전문가가 한 명 있는데 그 사람을 찾아보자.”
다음 날 임건우가 잠에서 깨어났다.
임건우는 황정은이 자신의 팔에 머리를 기대고 한쪽 다리를 임건우의 허리에 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황정은의 잠든 모습은 아주 아름다웠고 꿈속에서도 유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평소에는 청아하고 선녀 같은 여자가 진심으로 사랑에 빠지면 다 이런 모습이 되는 걸까?”
임건우는 시간이 꽤 흘렀음을 확인하고 황정은의 목 밑에서 팔을 살며시 빼내어 일어나려 했다.
임건우가 움직이자 황정은도 깨어났다.
“이제 가려는 거야?”
황정은의 눈에는 이별의 아쉬움이 가득했다.
임건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시 안 올 것도 아니고 한 달 안에 반드시 돌아올게요.”
황정은은 말했다.
“한 달 내에 안 돌아오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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