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7화
임건우는 다시 백옥을 만났지만 진료 회의실이 아닌 병실이었다.
백옥의 부상당한 다리에는 바지가 찢어져 있었고 새로운 옷을 갈아입지 않아 다리가 그대로 임건우의 눈앞에 드러났다.
그 다리를 보자 임건우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순전히 흑인의 다리처럼 보일 정도로 새까맣게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 다리는 마치 불에 타서 새까맣게 변한 나무 조각 같았다.
백옥은 임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까 너를 때렸지만 사과하지는 않겠어. 왜냐하면 넌 맞아야 마땅해!”
임건우는 코를 만졌다. 여자는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도 여전히 강했다.
‘다리가 멀쩡했을 때는 더 강했겠지.’
“괜찮아요. 진실은 결국 밝혀지기 마련이에요.”
임건우가 말했다.
백옥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아직도 네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월은 내 조카야. 이월의 아버지는 내 생명을 세 번이나 구해줬어. 너 두 여자를 동시에 만나고도 당당하다는 거야?”
이때 옆에 있던 전소은이 백옥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였다.
백옥의 눈이 커지며 말했다.
“정말이야?”
전소은은 웃으며 말했다.
“작은 마녀의 성격은 정말 예측 불가야. 그 남자한테는 관심이 없었거든.”
임건우는 감사의 눈길을 전소은에게 보냈다.
조금 전의 뇌물이 효과를 본 것이다.
30분 전 임건우는 전소은의 나이와 남녀 관계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고민거리도 알아냈고 일주일 안에 치료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백옥은 전소은의 말을 듣고 이월에 대한 언급을 더는 하지 않았다. 대신 백옥은 말했다.
“내 이 다리를 어떻게 생각해? 네가 치료할 수 있다면 보상은 충분히 줄게.”
“백 통령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쓰시는 분이에요. 치료해 드리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보상은 필요 없어요!”
“알겠어. 그럼 보상은 없다.”
“...”
임건우는 순간 멍해졌다.
‘큰 인물인데 정말 소박하네.’
임건우는 후회하며 말했다.
“맥을 짚어봐야 해요.”
임건우의 심리를 백옥은 눈치챘다.
‘흠 아직 어린애구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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