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7화
임건우는 그 말을 듣고는 눈썹을 살짝 치켜들었다.
‘이 늙은이가 이번에는 제대로 판단했네’
임건우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장문께서 너무 겸손하세요. 여기는 대화할 장소가 아니니, 먼저 성으로 돌아가요.”
장교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이 상황에서 누가 여기 더 머물고 싶겠는가? 다만, 올 때는 빨랐지만 돌아갈 때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고양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태울 수는 없었고, 또
고양이가 아무나 태우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해서 영산성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음 날 황혼이었다. 백화곡 여인들은 서로 만나자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장문, 이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한 달도 안 돼 나갈 수 있어요?”
임건우는 상처를 싸매고 있는 장교은한테 물었다.
장교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갈 수 있어요.”
임건우는 다시 물었다.
“다른 방법은 없어요?”
장교은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마 없을 거에요. 있다 해도 전 몰라요.”
임건우는 고양이를 바라보며, 빨리 이곳을 떠나는 방법을 가르쳐주길 바랐다. 아니면 여기서 한 달 동안 머무는 건 불사 군단의 위협을 차치하고서라도, 멍하니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답답할 것이다.
...
영산 비밀의 경지 시간은 바깥 시간이랑 일치하는 것 같았다.
해가 지고 달이 올랐다.
오늘 밤 달은 유난히 둥글고 약간 붉은 기운을 띠고 있었다.
임건우는 성의 가장 높은 건물 옥상에 앉아 있었다. 적어도 백 미터 높이였고, 다리는 허공에 매달려 있었으며 손만 뻗으면 하늘의 달을 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월아, 너 그 전장에 가본 적 있니?”
이월이는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맨발에 두 개의 하얀 다리가 드러난 상태였다. 이월은 말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임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느 전장을 말하는 거니? 아, 동해 삼국 결계 쪽 전장을 말하는 거야? 가본 적 있어.”
“거긴 어떤 곳이야?”
“난 가장 외곽 기지까지만 가봤어. 나도 밖에 나가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아빠가 날 꽉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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