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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절정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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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8화

촤아, 촤아- 건우가 물소리를 들었다. 소리는 큰 호수에서 들려왔고, 바람이 물결을 일으켜 물이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였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건우는 이상한 소리도 함께 들었다. 삐걱, 삐걱- 마치 이전에 용혈등을 채집할 때, 지하에서 나타난 해골 병사들이 걸어오는 소리 같았다. “불 꺼!” “딸깍!” 전등이 꺼졌다. 심지어 모닥불도 꺼졌다. 이월과 고정연은 긴장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 있었다. 방 안은 어둠에 휩싸였고, 하얀 고양이의 초록빛 눈만이 에메랄드처럼 밤을 빛내고 있었다. 한편, 건우는 문을 살짝 열어 문틈으로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확인하려고 했으나, 누군가가 갑자기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반쪽 나무문이 삐걱 소리와 함께 부러지며, 누군가가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이윽고 검고 축축한 손이 문틈 사이로 들어왔다. 건우는 부서진 문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에 비친 그 손을 보았다. “이런!” 건우는 크게 놀랐다. 그 손은 혈색이 없는 해골 손이었다. 이전에 만난 해골 왕과는 달랐다. 이 해골의 뼈는 검은색이었다. “야옹.” 하얀 고양이가 날카로운 울음을 내지르자, 건우는 즉시 해골의 팔에 주먹을 날렸다. 쾅- 검은 해골의 방어력이 해골 왕만큼 강하지 않았기에 팔은 그대로 부러졌다. 잠시 후, 건우는 검은 손의 주인을 볼 수 있었다. 정말로 검은 해골이었다. 그리고 그 검은 해골의 뒤에는 수많은 해골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맙소사!” 건우는 밖의 광경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달빛 아래, 대규모의 검은 해골들이 석유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호수의 물을 뚫고 일렬로 서 있었다. 그렇다면 이 호수 안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해골들이 있는 것일까? 방은 작았기에 건우의 놀람과 방금의 싸움 소리를 들은 이월과 고정연이 문 쪽으로 다가왔다. 이윽고 문 밖의 광경을 본 그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쾅- 그 순간, 오두막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를 본 이월은 마력을 이용해 무너지는 나무 지붕을 박살 냈다. 그러나 오두막 주변의 상황도 한눈에 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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