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7화
이월이 말했다.
“아마도 괜찮을 거예요. 이 대해골왕도 용혈등을 노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원래 보물 약초는 영수가 지킨다고 하잖아요? 이 대해골왕도 영수의 일종일 겁니다.”
그 순간, 하얀 고양이가 소리를 내며 항의하는 듯싶자 이월은 입을 삐죽이며 고양이를 죽이고 싶어 했다. 손등의 상처는 건우의 치료로 많이 나아졌지만, 여자는 뒤끝이 있는 종족이라 이 마녀인 이월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양이 하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신비로웠는데 출처도 알 수 없어 당분간 이월은 고양이를 건드리지 못했다.
건우는 지도를 꺼내보며 앞쪽을 가리켰다.
“앞에 큰 호수가 있어. 먼저 그쪽으로 가보자. 날이 저물기 전에 쉴 곳을 찾아야 해.”
그리고 건우는 하얀 고양이를 안으며 말했다.
“오늘 정말 고마워. 가족이 있어?”
“냐옹!”
“그러면 집에 가야겠지?”
“냐옹, 냐옹!”
“그럼 안녕히 가. 집에 가.”
“냐옹, 냐옹!”
“무슨 뜻이야? 집에 가기 싫고, 나랑 같이 가고 싶어?”
“냐옹!”
이월이 말했다.
“이 고양이 요괴는 정말 사람 말을 이해하는 것 같아. 도가 좀 있나 보네.”
이 말에 또 하얀 고양이가 화가 나서 이월을 향해 이빨을 드러냈는데 이월도 만만치 않았기에 고양이와 맞서 싸우려 했다.
“뭐야, 반란이라도 일으키려고? 내가 보니 너는 발정 난 암고양이야. 수컷만 보면 참을 수가 없나 보네.”
“내 남자라는 것만 알아둬. 네가 쟤의 애완동물이 되려면 내 애완동물도 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여기 남아있어. 우리랑 같이 갈 생각하지 마.”
이에 하얀 고양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저 건우의 손가락을 핥았다.
“봐, 한 번 혼나니까 얌전해졌지!”
...
그들은 큰 호수 가장자리까지 걸어갔다. 가는 길에 특별한 위험은 없었다. 오히려 건우는 드물게 오래된 영약을 몇 개 더 찾아내어, 재빨리 채집해 저장 가방에 넣었다.
호수 가장자리에 도착하자, 작은 오두막이 있었다. 모양과 스타일을 보아 약신곡 사람들이 지은 것이 분명했다.
“밤에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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