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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절정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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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유 씨 집을 떠나고 나서.... 호진은 놀란 표정으로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이렇게나 대단하신 줄은 몰랐어요! 만리상맹의 어르신과 어떻게 아는 사이세요?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유 씨네를 도와 천억 원짜리 계약을 성사시켰다니.... 어쩐지 유 씨네 할머니께서 그렇게 흔쾌히 허락하신다고 했어요!” "천억 원짜리 계약이라.... 이건 나도 모르는 일이다." "어? 그럼, 아까는 왜…?" "할아버지는 거저 그 기회를 빌었을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네가 어떻게 장가를 갈 수 있겠느냐? 유 씨 그룹이 만리상맹과 상업상 관계를 맺을 줄은 몰랐어. 호진아, 유가연과의 결혼을 잘 결정했다. 어쩌면 우리도 이 기회를 통해 장차 만리상맹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도...." 호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씨 집안을 도와준 사람이 누구일까? 천억 원짜리 계약이라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닌데.... 설마 건호 그 자식이? 아니, 이건 절대 불가능해! 무엇 때문이든, 내일 나는 드디어 가연을 얻게 되는 거야!’ 다른 한편, 가연은 만리상맹으로부터 자기와 직접 천억 원짜리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듣자마자 꿈을 꾸는 줄 알았다. 여러 번의 확인 후, 그녀도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건우가 어제 큰 선물을 주겠다고 하였는데 설마 이 일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 그녀는 급히 회의실로 가서 만리상맹 사람들과 계약에 관하여 상담을 진행하였는데 모든 것이 의외로 순조로웠다. 만리상맹의 천억 원짜리 계약은 하늘에서 선사한 선물과 같았다. 유 씨 건축에서 이 계약을 체결하기만 하면, 일반 계약보다 20%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계약을 최종 성사한 가연은, 내일 주년 연회에서 업적 1위로 높은 업적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만리상맹으로부터 온 한 인사는 가연과 악수하며 말했다. "자, 유 사장님, 계약 건은 이렇게 하기로 하고 저희 내부 절차상 늦어도 내일까지는 날인된 계약서를 공유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연은 만리상맹의 사람들을 배웅 보내고도 아직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즉시 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건우야, 이 모든 것이 다 네가 한 거야? 만리상맹과의 천억 원짜리 계약이 네가 나에게 주겠다고 한 선물인 거야?" "이미 만리상맹과 얘기 다 끊난 거야? 맞아, 가연다, 지난 십 개월 동안 내가 너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어, 이제부터 내가 하나씩 하나씩 보상해 줄게, 앞으로 내가 너를 책임지고 먹여 살릴게!" 가연은 이 말을 듣고 뜨거운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건우야, 사실 내 요구는 그리 높지 않아. 난 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기개 있게 살기만 하면 돼. 더 이상 하루 종일 멍하게 살지만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가난하게 산다 해도 난 두렵지 않아!" "응, 약속할게! 가연아...." 다른 한편, 유 씨 가문도 천억 원짜리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유 씨네 할머니는 목욕 뒤 옷을 갈아입고 조상을 모셔둔 방으로 가서 차례를 지냈다. 유 씨 건축의 시가는 사, 오백억에 달하는데, 이 계약을 체결한 뒤 시가가 두 배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유씨 가문도 강주의 삼류 가문에서 이류 가문으로 발 디딜수 있을 것이고, 이는 앞으로의 발전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마당에서, 몇 명의 유씨 집안 후배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가연이가 만리상맹관의 천억 원짜리 계약을 따냈다니,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모르겠어." "이번 연차 총회에서 실적 1위가 될 줄 알았는데.... 확 밀렸어요." "미인계로 계약을 따낸 건 아니겠지? 가연은 항상 자기 미모를 가지고 우쭐대고 있잖아." 이 말을 한 사람은 유여정으로, 유창민의 딸로 가연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 "그래도 이미 남편이 있는데.... 뭐 남편이 없는 거랑 다를 게 없지만 말이야." 이때 할머니가 다가왔다. "너희들, 여기서 뭘 소곤대고 있는 것이냐?" "할머니, 가연이가 천억 원짜리 계약을 체결한 것도 다 혼자만의 공은 아니잖아요. 만리상맹이 스스로 찾아온 것도 우리의 브랜드와 퀄리티를 믿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가연의 업적을 다른 사람도 나눠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엔 생각하지 마, 임 씨네 집에서 도운 일이야. 가연에게 주는 선물이라면서...." "임씨네라고요? 설마.... 임건우 그 쓰레기 같은 녀석이요? 이미 임씨 가문에서 쫓겨난 거 아니었어요?" "임건우가 아니라 임 씨 그룹 사장인 임호진을 말하는 거다." "네? 임호진이 가연이랑 결혼한다고요?" 젊은이들은 웃기 시작했다. 이것은 정말로 우스꽝스러운 일이었다. 여정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가연 이 천한 계집, 임 씨 그룹의 사모님이 되려고 수단을 안 가리네.” "여정아, 영정 호텔에 가서 내일 연회의 등급을 한 단계 높여라. 나는 이번의 연회를 빌어우리 유 씨 그룹이 만리상맹과 천억 원짜리 계약을 체결한 것을 널리 알려야겠어."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유 씨 건축의 일 년에 단 한 번만 열리는 연회가 시작됐다. 이날 점심, 식사를 마친 수옥은 수저를 내려놓으며 건우에게 분부했다. "식탁을 깨끗이 치우고, 물 한 방울도 남겨두면 안 된다. 알았지?" 건우는 그냥 입만 삐죽거리며 웃으며 그녀가 한 말을 방귀 취급했다. "그리고 우리는 오후에 유 씨 연회에 가려는데 너는 같이 갈 필요가 없어. 가면 우리 집에 망신 주는 거야." 건우는 원래부터 가고 싶지 않았다. 유 씨네 할머니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고, 그도 남의 눈치를 보기 싫었다. 하물며 지금의 유 씨는 그의 눈에 촌뜨기처럼 보이고, 한 푼의 가치도 없다. "안돼요, 건우가 꼭 가야 해요! 할머니께서 방금 전화하셔서 건우를 꼭 데리고 가라고 하셨어요." 가연의 말에 수옥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할머니가 약을 잘못 드신 거 아니야?" 하지만 할머니의 요구라면 수옥도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위층으로 올라가 공을 드려 예쁘게 치장하였다. 매번 유씨 가문에서 연회를 열 때마다 그녀는 예쁘게 치장하고 참석했다. 영정 호텔에서, 영정 호텔은 강주의 5성급 호텔로 복고적인 설계에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때는 오후 세 시 반인데, 대문 앞에는 거대한 현수막이 일찌감치 쳐져있었다. 유 씨 건자재 설립 15주년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많은 손님들이 속속히 도착했다. 어제 유 씨네 할머니께서 유 씨는 이미 만리상맹과 천억 원짜리 계약을 체결했고, 앞으로 더 깊은 협업을 이룰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많은 손님들은 만리상맹의 이름을 듣고 연회에 참석한 것이다. 할머니는 몇몇 명망 높은 손님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굴에 싱글벙글 웃음을 띠었다. 이때 가연의 가족도 도착했다. 수옥은 화려한 옷차림에 귀한 액세서리까지 착용하였다. 가연과 지연도 한껏 꾸며 입었지만, 유독 건우만이 캐주얼한 차림으로 소풍 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연회장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유여정과 마주쳤다. "아이고, 오늘의 새 신부가 지각이라니!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니 늦게 오는 건 괜찮다만, 임건우 그 자식은 왜 데리고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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