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1화
최고급 페라리 스포츠카 한 대가 고속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임건우는 계기판에 있는 330야드에 달하는 속도를 보고 묵묵히 현무방패갑술을 온몸에 장착하였다. 현재 속도로 달리다가 차 사고가 나면 페라리는 두동강이 난다는 말을 들은 탓에 그도 약간 당황한 기색이 여렸다. 차를 모는 이는 임건우가 아닌 이월이니깐.
높은 속도로 달리는 것도 모자라 두리번거리며 풍경도 놓치지 않고 있으니 임건우는 그녀의 눈동자를 찌르고 싶은 충동까지 생겨버렸다.
“이 봐, 풍경들이 너무 아름답지 않아? 차를 그렇게 빨리 몰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난 급해요.”
이월의 단답에 임건우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이월은 마한영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졌다. 비록 마한영과의 첫 만남이 유쾌하지는 않았고 잦은 충돌이 있었지만 지내다 보니 그녀도 마음씨가 따뜻하고 불의에 나설 줄 아는 여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 도굴 탐험 때도 그녀가 용감하게 나서서 해결했다.
하지만 이월은 전혀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그녀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정말로 종잡을 수 없는 신비한 여자다. 그러나 이월이 마한영의 친언니가 아니라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마한영이야말로 진정한 퇴마 용족이고 이월은 마정희의 조카로서 마한영과는 사촌지간이다.
운전한지 3시간이 지난 지금, 차는 고속도로 동측으로 진입하여 큰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도시로 향하고 있다.
네이게이션에 따르면 이곳은 강주와 1000킬로 미터 떨어져 있는 무산 산맥 부근이다.
페라리 셰시도 중단되었다. 더 나아가면 구불구불한 산길뿐이었다.
“스포츠카를 끌고 오지 말았어야 했어. 지금 봐봐, 못 지나가지?”
임건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이어 말했다.
“차라리 폭스바겐이 낫겠어.”
이월이 콧방귀를 뀌었다.
“난 차를 몰고 산으로 간다는 말 안 했는데?”
“그래. 차라리 내가 섀시가 높은 차를 찾아볼게.”
이월은 차를 세우고 내리면서 말했다.
“됐어. 수로로 걸어가면 돼.”
5분 후.
임건우와 이월은 어느새 강변에 도착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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