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5화
마정희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건 기밀이니 더는 알려줄 수 없습니다. 신후청 궁주의 신분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십시오.”
반쯤 들어 한창 호기심이 발동한 맹진수지만 상대방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남자와 여자가 썸타는 듯한 느낌 같았다. 한창 남자가 빠져들 때 여자가 밀고 당기는 것처럼.
‘이거 놀리는 거 아니야?’
맹진수는 갑자기 어떤 생각이 났는지 다시 이어 말했다.
“맞다. 그 당시 백옥통령이 속해있던 독수리 부대가 갑자기 해체됐던데 혹시 그 일과 연관이 있는 건가?”
“이것만 알려주죠. 당시 독수리 부대의 사람 중 지금까지 살아계신 분들은 모두 그쪽보다 훨씬 강한 존재라는걸요! 임건우가 신후청 궁주로 되는 것이 엄청난 일인 줄 알았죠?”
맹진수는 그만 충격에 휩싸여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
맹씨 가문의 파티 사고가 지금까지도 지속되었다. 수많은 무술자에게 있어서 황천길을 건널뻔한 경험이었고 또한 무존보다 더 강한 존재가 있다는 걸 깨달은 계기가 되었다. 파티가 끝난 후에도 토론은 계속되었다.
“공중에서부터 한걸음 한걸음 걸어 나오는데 사람 같지 않았어.”
“천마금이 그렇게 강한 줄 이제 알았다니까. 하마터면 황천길 건널 뻔했잖아.”
“그리고 그 거대한 첨검은 또 뭐지?”
현장에서 지켜본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도무지 숨길 수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SNS에 이와 같은 정보가 곳곳에 뿌려졌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도 인터넷에 퍼졌다. 그런 탓에 강주에 있던 유가연도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가연은 곧바로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이야? 상경에 이렇게 큰 소란이 발생하고 말이야. 마한영의 신분이 평범하지 않다는 건 또 무슨 소리고?”
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한영의 엄마와 언니도 모두 강한 존재야. 아마도 난 그들 상대가 못 될 거야.]
“내가 갈까?”
[아니. 지금은 우호적인 관계야. 나한테 마한영의 독을 해독해달라고 부탁했거든.]
임건우는 웃으며 다시 이어 말했다.
[일단 나도 소식을 들은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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