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2화
임건우는 약간 난처해졌다.
“사실 우린 알지 얼마 안 됐어요. 한 번밖에 모험하지 못한지라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합니다.”
마정희가 곧바로 반박했다.
“틀렸어.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평생 알고 지낸 사이라 해도 서로에 대해 모를 수도 있어. 하지만 어떤 관계는 첫눈에 반해서 연을 맺는 경우도 있지.”
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마한영 씨는 용감하고 멋있는 사람이죠.”
“그럼 한영이 이쁘니?”
“음...”
임건우는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저으면 마한영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니깐.
“그럼 됐어. 건우야, 이제부터 한영이가 네 아내야.”
“아...”
임건우와 우나영은 모두 놀라 멍해졌다.
이월은 눈썹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아줌마, 지금 딸을 파는거예요? 전 동의 못 합니다. 아무래도 심사숙고해야 할 것 같거든요. 임건우 씨가 평범하고 우유부단해 보이는 성격을 하고 있어서 태평성세에서는 문제없지만 저쪽 세상에 가면 가장 빨리 죽을 겁니다. 전 제 동생이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는 걸 원치 않아요.”
“음...”
임건우는 넋을 놓고 말았다. 이월의 말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무슨 태평성세? 저쪽 세상은 또 뭐고? 난 어디도 가지 않을 건데!’
우나영은 마침내 정신을 되찾고 마정희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제 아들에 대해 모르시는 사실이 있는 거 같아요. 저희 아들은 이미 결혼한 유부남입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마정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둘이 뜻만 맞는다면 첩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우나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경악했다.
어느 엄마가 자기 딸을 첩으로 삼게 둘까? 게다가 신선같이 높은 수위를 가진 인물이 이런 말을 꺼내 더욱 놀라웠다.
“농담이죠?”
“난 진지해.”
마한영의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엄마, 아빠 말은 들을 필요 없어요. 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남의 첩부터 되는 게 말이 안 돼요. 게다가 전 지금 독극물에 중독되어서 얼마나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중독됐다고?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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