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화
임건우의 눈 앞에는 아직도 그때의 장면이 선명하다. 아버지의 목소리와 웃고 있던 모습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아빠, 여기에 아까 샀던 의자들을 놓으면 될 거 같아요!”
“아들, 아빠가 도와줄 테니까 이리 와.”
임건우는 눈을 감고, 그때의 장면을 회상하며 중얼거렸다.
그는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떴다. 그는 복잡한 감정이 들었으나, 그럴수록 더욱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각, 임봉은 병원에서 저택을 향해 급히 달려갔다. 아들의 사고, 아버지의 마비 이 모든 일들을 임건우와 우나영에게 어떻게 대갚음해 줄지 그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다. 이천한 두 사람을 마구 짓밟아야 마음속 분노가 가라앉을 것만 같았다.
문 앞에는 여전히 경호원들이 서 있었다.
임봉은 막 말을 하려던 장혁을 무시한 채, 차갑게 물었다. “임건우, 그 자식 지금 안에 있어?”
장혁은 조금의 불평도 할 수 없었다.”네, 지금 안에 있습니다.”
“잘 됐네.”
임봉은 곧장 안방으로 향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임건우와 우나영 모자를 어떻게 괴롭힐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안방에는 임건우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는 조필두도 보이지 않았다. 저 멀리, 임건우는 당당하다는 듯이 의자에 앉아 조용히 차를 마시고 있었다.
사실 지금 임건우가 앉아있는 곳은 함부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 자리는 오직 임봉말고는 아무도 앉을 수 없는 자리다.
임봉은 임건우의 뻔뻔한 행동을 보고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누가 감히 함부로 여길 앉아? 차는 또 누가 내어준 거야? 당장 꺼지지 못해?”
임건우는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천천히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입을 열었다. ”듣기로는 나를 찾았다면서?”
그의 이런 느릿느릿한 행동을 보자, 임봉은 화가나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의 이마에는 핏줄이 가득 서 있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임건우 이 자식을 끌어내려 때리고 싶었지만, 조금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아 끝내 참았다.
임봉은 불안한 마음에 크게 소리쳤다. “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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