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화
임건우는 뒷짐을 진 채, 임청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정말 이 자식들을 보면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일찍이, 이 사람들은 자기 앞에서 온갖 아첨을 하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자, 아첨을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히려 자신을 밟아버리려 하였다.
“됐다. 너희들은 날 사람 취급도 하질 않는데, 내가 왜 옛정을 그리워해야 돼?”
임건우는 소리쳤다. “늙은 노인네가 치매라도 걸렸나 보지? 하긴, 그럴 만도 하지!”
임청은 버럭 화를 냈다. “지금 할아버지 앞에서 함부로 지껄이는 거야? 이 짐승만도 못한 놈. 넌 사람도 아니야!”
“짝!”
임건우는 참지 못하고, 매섭게 임청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임청의 뺨은 벌겋게 부어올랐다.
임건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임청을 바라보았다. “임청, 네가 9살이 되던 해에 집에 큰 불이 났었지. 그때 네 부모까지 널 포기했지만, 우리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으셨어. 짐승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너야! 내 아버지는 네가 함부로 욕할 수 있는 분이 아니야.”
그 순간, 임청은 안색이 바뀌었다. 부끄러움과 분노가 가득하였지만, 그녀의 표정이 말해주고 있는 것은 바로 원한이다.
임건우는 이런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너희들은 똑똑히 기억해. 우리 아버지 임우진은 결코 너희들이 함부로 입에 올릴 분이 아니야. 한 번만 더 입을 함부로 놀리면, 그땐 오늘처럼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임건우는 말을 마친 후 고개를 돌렸다. 그는 다시 뒷짐을 진 채, 대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 문 앞에서 경호원 두 명이 임건우를 막았다.
“어르신의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들어갈 수 없어. 어서 꺼져!” 경호원 한 명이 말했다.
임건우는 이 남자가 누구인지 담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 남자의 이름은 장혁으로, 과거 임우진의 수하였다. 그 당시에는, 자신을 도련님이라 부르며, 자신과 아버지에게 매우 비굴하게 굴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 가족들의 개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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