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입에 맞지 않을까 봐 걱정했어요.”
권해솔은 음식을 더 추가했다. 다섯 명은 배가 터질 때까지 먹고 나서야 수저를 내려놓고 입을 닦은 채 식당에서 걸어 나갔다.
밖에 나가자 손세준이 한 손에는 구운 소시지와 취두부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양꼬치와 면 요리를 들고 있었다.
강재하가 가볍게 마른기침하자 손세준이 급하게 음식을 삼키고 남은 음식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려고 했다.
냄새나는 취두부를 마이바흐에서 먹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버리지 마요. 강 대표님, 지금 당장 돌아갈 건 아니죠?”
권해솔은 그저 버리기 아깝다고 생각해서 물은 것이었다.
“급한 일은 없어요.”
그 말을 들은 손세준은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정채영과 임유승은 이만 자리를 피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민재는 기숙사에서 살고 있었기에 얼른 돌아가야 했다.
“다음에 내가 살게.”
말을 마친 고민재는 스쿠터를 타고 사라졌다.
“강 대표님이 급한 일이 없다고 하셨으니 제가 가이드해드리죠.”
권해솔은 강재하를 데리고 주변 쇼핑몰과 식당을 돌면서 얘기했다.
“이 주변 시장은 이미 포화하였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니 이곳에 쇼핑몰을 세우는 건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권해솔이 열심히 고민한 후 결론을 얘기했다. 아마 강재하도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뭐, 강 대표님 앞에서 할 소리는 아니겠지만...”
강해솔은 자기가 한 말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흘리고 강재하를 쳐다보았다.
자칫하면 비밀을 들킬 뻔했다.
권해솔은 시선을 돌리고 주변을 쳐다보았다. 이곳은 권해솔이 전에 자주 오던 곳이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거리 위를 걸었다. 권해솔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강재하가 먼저 말을 걸었다.
“고민재 씨와 아는 사이입니까?”
“맞아요. 고민재가 얼마나 웃긴 놈이냐면요, 전에 한번 제 실험을...”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권해솔의 눈은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신이 난 권해솔은 실험 중에 있었던 재미난 일들을 모두 얘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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