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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군사구역 대문 앞에는 전신 무장한 군인들이 있었다, 그중에는 계급이 아주 높은 장교도 있었다. 하지만 이 군인들은 가만히 서있기만 할 뿐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장교도 앞으로 나와서 말을 하는 것이 아닌 그저 조용히 옆으로 가서 전화 통화를 했다. "김천용은 이미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흑룡이 오고 있습니다. SA 일가가 막고 있기는 한데 그들은 아직 강서준의 정체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네가 할 일만 하면 돼, 신경 쓰지 마." "네." 전화를 통해 소요왕의 의견을 물은 장교는 초대장 검사를 하지도 않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서준은 SA 일가의 비난에 할 말이 없었다, 그는 속으로 '내가 운전해서 들어가겠다는데 당신들과 무슨 상관인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차 창문을 열어 머리를 빼꼼 내밀고 욕설을 퍼부을 뿐만 아니라 차 위로 올라오려는 김위헌 등 사람들을 바라봤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당신들이 못 들어가는 거랑 제가 들어가겠다는 게 무슨 상관인데요? 그리고 누가 이곳에서 운전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이때 멀리서 또 다른 차가 다가왔다. 이 차의 번호판에는 강00001이라고 쓰여 있었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차를 보고 SA 일가는 양쪽으로 물러났다, 대문 앞의 군인들은 경례를 하더니 차량을 통과시켰다. 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방금 전에 들어간 차량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것 봐요, 들어가고 있는 차도 있잖아요." "너 정말 미쳤어?" 차 앞에 앉아 있던 김위헌은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저건 시에서도 대단한 분의 차니까 들어갈 수 있는 거지, 너랑 같은 줄 알아? 빨리 차에서 내려!" 이때 하연미도 약간 믿지 못하겠다는 말투로 물었다. "사위, 진짜 괜찮은 거 맞아?" 강서준은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이번에 꼭 기를 세워드릴게요. 무조건 들어갈 수 있어요, 안된다면 제가 초현이와 이혼할게요." "그게 이혼이랑 무슨 상관인데." 김초현은 이렇게 투덜거렸다. 하연미는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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