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화
하지만 강서준은 그녀를 잡아당겨 일으킨 후 담담하게 말했다. “초현씨, 이건 당신의 일이 아니에요, 제가 때렸으니 저에게 뭐라고 해야죠. 절대 SA 그룹에 피해가 가는 일 없게 하겠습니다.”
“좋아, 너한테 갚으면 된다 이거지?” 왕지연은 의자에 앉아 미미관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매니저님, 저 QA 그룹의 왕지연입니다. 미미관의 골드회원이기도 하고요. 미미한 밖에서 누군가에게 맞았는데 두 명의 보안요원을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전화를 마치고 나서 왕지연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넌 이제 죽었어, 지금 무릎 꿇고 빌어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내가 너의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는다면 난 왕지연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좋아.”
하연미는 왕지연 앞에 서서 계속 빌었다.
“아가씨, 정말 죄송합니다. 모두 제 사위의 잘못입니다. 제가 사과드릴 테니 넓은 아량으로 한 번만 봐주세요.”
하연미는 정말 두려웠다.
어렵게 그룹의 지분을 얻었는데 김천용의 심기를 건드려 다시는 뺏기고 싶지 않았다.
왕지연은 사과하는 하연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넌 뭣도 아니면서. 당장 무릎 꿇고 내 구두 핧아. 아니, 넌 그럴 자격도 없어. 김초현 보고 와서 핥으라 그래.”
왕지연은 주의를 돌려 옆에 서 있는 김초현을 가리켰다.
그때 한 중년의 남자가 보디가드 몇 명을 데리고 나왔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이제 SA 그룹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김현은 보디가드들을 보고 겁이 나 오유민을 데리고 사람들 속으로 숨어버렸다.
매니저가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나온 것을 보자 왕지연은 더욱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김초현을 바라보았다.
“퉤.”
침을 뱉은 뒤 땅을 가리키며 말했다. “김초현 무릎 꿇고 깨끗이 핧아. 그러면 네 쓸모없는 남편의 두 다리는 살려줄게.”
하연미는 보디가드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빌고 또 빌었다. “아가씨 저희가 정말 잘못했어요.”
하연미는 무릎을 꿇었지만 강서준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마음속으로 하연미를 경멸했다. 약자 앞에서만 강하고 강자 앞에선 쉽게 무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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