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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10년 동안 김초현은 매번 거리에 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수군거려서 베일을 쓰고 다녔다. 그녀는 이미 익숙해진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온갖 말들이 들려오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열등감만 느끼고 있었다. “와, 나한테 돈을 준다 해도 난 싫어.” “강중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라니, 신문기자가 눈이 잘못됐나 봐.” 김초현은 고개를 숙였지만 사방에서 사람들의 비웃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되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왕지연은 김초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김초현의 턱을 들어 자신을 바라보게 한 뒤 웃어 보였다. “이렇게 예쁜 얼굴이, 안타깝네. 호호호...” “너, 너 뭐 하는 거야?” 김초현은 당황한 채 빨리 고개를 떨구었다. “찰싹.” 이때 갑자기 손바닥 소리가 들려왔다. 김초현은 고개를 숙였지만 어떤 힘 있는 손이 자신을 잡고 있는 것을 깨달았고 고개를 들자 강서준이 돌아온 것을 보았다. 그녀는 강서준의 품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네가, 네가 감히 나를 때려?” 왕지연은 얼굴을 감싼 채 강서준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 “강서준, 이 쓰레기,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나 QA 그룹의 왕지연이야...” 강서준은 김초현을 잡고 있는 손을 풀고 왕지연의 손가락을 잡았다. “아...” 왕지연은 아파하며 표정이 일그러졌다. “무릎 꿇고 사과해.”강서준의 싸늘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도 찍고 있었다. 왕지연은 손가락이 아파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강서준은 힘을 살짝 줬다. 왕지연은 손가락이 꺾이며 몸을 구부렸고, 강서준은 그녀의 무릎을 걷어찼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무릎이 땅에 부딪히며 무릎을 꿇었다. 무릎이 땅에 닿읗 때 ‘퍽’하는 소리가 들렸고 왕지연은 너무 아파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질렀다. 김초현은 다급해졌다. “서준씨, 그녀는 QA 그룹이에요, 저희가 건드려서는 안되는 사람이에요.” 강서준은 무뚝뚝한 얼굴에 다정함을 보이며 말했다. “미안해요.” “찰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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