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1화
강서준은 무곤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이번은 보편적인 대결이어서 여기서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목숨을 건 생사 대결이었다.
무곤은 허공에 서서 은백색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강서준이 남준을 이겼으니 무허문의 입장에서 치욕이라 생각했다.
무허문은 봉인된 땅에서 온 실력이 막강한 문파이자 성지 수준의 존재라고 자부했다.
반대로 지구는 영기가 척박한 땅에 불과했다.
무허문의 제자들이 지구의 무술인에 패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봉인된 땅에서 웃음거리가 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천하 무술인들의 앞에서 강서준을 쓰러트려야 했다.
그리고 지구의 9단 강자인 천, 난서왕, 백효생 등을 물리칠 것이다.
이 9단 강자들을 물리치면 쉽게 지구의 무술인들을 장악할 수 있다.
놀라움도 잠시, 강서준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허공에 선 무곤을 보며 물었다.
“만약 당신이 진다면?”
“하하. 내가 진다고?”
무곤은 어처구니없어 웃음을 터트렸다.
“강서준, 농담도 유분수이어야지. 나를 이겨? 정말 웃기지도 않네.”
멀리서 무허문의 제자들도 웃음을 터트렸다.
“남준, 너 강서준과 대결했잖아. 실력은 어때?”
그때 누군가 묻자 남준이 애써 웃으면서 말했다.
“강서준은 천제 9단계 강자에 비해 조금 강해. 하지만 대사형에 비하면 똥이지. 한 손으로도 이길 수 있을 걸.”
남준은 강서준이 대사형의 상대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 말에 제자들이 또 웃음을 터트렸다.
모두 강서준이 분수를 모른다고 비웃었지만 정작 본인은 태연했다.
“대결은 승패를 피할 수 없어. 당신이 이기지 않으면 내가 이기는 것이 정상 아닌가? 당신이 아무리 나를 이길 자신이 있어도 방심하고 내가 이겼다면 어떡할 거야?”
강서준의 말에 무곤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이렇게 하자. 내가 지면 무허문의 대사형 자리를 너한테 넘기겠다. 어떠냐?”
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했다.
“난 무허문의 대사형 자리에 관심이 없어. 당신이 지거나 비기면 내 질문 몇 개만 대답해. 할 수 있겠지?”
“난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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