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3화
”참, 여보.”
강서준이 문득 산에서 캔 풀이 생각나서 광주리에서 꺼내 보였다.
“이게 무슨 약초인지 보세요.”
김초현이 받아 보더니 깜짝 놀랐다.
“엄청난 천지영기인데요?”
“그렇죠?”
강서준이 말했다.
“3년 동안 산에 가서 약초를 캤지만 처음으로 이렇게 천지영기가 많은 약초를 발견했어요. 의경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독경에는 있어요?”
김초현이 자세히 살펴보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없어요. 나도 무슨 약초인지 몰라요.”
“됐어요. 먼저 가서 심어 놓을게요.”
“네.”
김초현은 작은 풀을 돌려주었다.
강서준은 바로 뒷마당에 가서 땅을 파고 조심스럽게 심었다.
그리고 물을 떠다 주변에 정성스럽게 부었다.
모든 것을 끝내서야 정원으로 돌아왔다.
김초현은 마침 그네에 앉아 배를 만지고 있었다.
강서준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개월만 있으면 아이가 태어나는데 아직 이름을 짓지 못했어요.”
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
“급하지 않아요. 천천히 해요. 아이가 태어나서 아들인지 딸인지 확인한 후에 이름을 지어도 되거든요.”
“어떻게 그래요? 먼저 이름을 생각해야요.”
김초현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당신은요. 의경과 무학에만 정신이 팔려서 아이는 관심도 주지 않아요.”
“헤헤.”
강서준이 배시시 웃었다.
“웃기는. 참 암탉이 알을 낳았는지 가서 보세요.”
“오, 알았어요.”
강서준이 닭장을 향해 다가가더니 이내 큰소리로 외쳤다.
“계단 다섯 개 있어요!”
“얼른 어장에 가서 물고기 잡아와요. 나 물고기 먹고 싶어요.”
“맡겨만 주세요!”
강서준은 계란을 들고 집에 들어가고는 양어장으로 향했다.
그는 서서 물고기가 있는지 살펴봤다.
마침 물 위에 물고기 한 마리가 팔딱거리며 올라왔다.
강서준은 갑자기 손을 내젓더니 손바닥에 강한 힘을 모아서 물고기를 힘껏 잡아당겼다.
그는 물고기를 잡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김초현에게 다가갔다.
“하하, 오늘 먹을 복이 터졌네.”
물고기를 잡자마자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때 한 남자가 다가왔다.
30대로 보이는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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