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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5화

강서준이 물 위로 나오자, 천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 순간 천은 머리가 산발이 된 채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그리고 입가에는 아직도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 천이 강서준을 힐끗하며 물었다. “강천은?” 강서준이 고개를 가볍게 흔들고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조금 늦었네요. 할아버지께서 바닷속으로 떨어지셨는데 상어 한 마리가 나타나 할아버지를 삼켜버렸어요.” 천이 흠칫 놀라며 말했다. “명복을 빌게.”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자리를 떠나 전투에 다시 합류했다. 먼 하늘에선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용이 상처를 입었더라도 여전히 강했고 설령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일류 강자라고 해도 단번에 죽이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게다가 난서왕이 합류해서 망정이지, 난서왕이 합류하지 않았다면 전투는 지금 상황처럼 전개되지 않고 이미 패하고 말았을 것이다. 부환은 이 전투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이 치열한 전투 과정을 보고 있자니 온몸의 피가 펄펄 끓어오르면서 마음속에서 싸우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솟구쳤다. 그의 칠흑같이 까만 눈동자가 핏빛으로 변했다. “아우!” 부환은 포효하는 듯한 괴성을 질렀다. 그러고는 장검을 들고 전장에 뛰어들어 용과 격렬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또 다른 강자가 전투에 합류하면서 용은 연이어 상처를 입었다. 강서준은 체력을 회복 중이라 전투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밑에서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김초현은 진사검을 손에 든 채 마검결을 극한에 달할 때까지 발휘했다. 검의 칼날이 청룡에게 쏟아졌고 동시에 멸절 81침을 사용하자 81개의 검은 침이 계속 날아다녔다. 멸절 81침은 살생의 기운과 함께 용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줬다. “으악!” 청룡이 끊임없이 포효했다. 용이 입을 벌려 힘차게 용기를 내뿜었고 순식간에 강풍이 불어와 김초현을 휘몰아쳤다. 청룡은 빠른 속도로 김초현을 향해 돌진했고 날카로운 갈고리발톱으로 김초현을 단단히 붙잡았다. 이 순간, 김초현은 온몸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괴로웠다. 그녀는 온 힘을 다해 몸부림쳤지만 끝내 청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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