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8화
바닷물은 점점 더 거세게 휘몰아쳤다.
강력한 파도가 세차게 몰려오자 천제 9단계에 도달한 강서준도 어쩔 바를 몰라 허둥댔다.
곧바로 파도에 묻히려고 할 때 재빨리 후퇴하면서 멀리 피했다.
비록 깊은 바닷속이지만 물이 맑아서 모든 것이 똑똑히 보였다.
그때 동굴 안에서 머리가 튀어나왔다.
커다란 머리는 낙타 머리 같았지만 머리에 뿔이 나 있었다.
그리고 긴 수염도 자랐다.
눈동자는 어찌나 큰지 등불처럼 붉은색 빛을 발산했다.
용이 입을 크게 벌이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순간 어마어마한 힘에 바닷물이 또 소용돌이쳤다.
강서준은 신속하게 후퇴했지만 물속에서 이동속도가 제한이 있었다.
파도에 부딪쳐서 몸이 얼얼했다.
순간 그는 제일룡검을 흔들어 검기를 뿜어냈다.
검기는 신속하게 용의 머리를 공격했다.
한번 공격하고 강서준은 바로 돌아서 도망쳤다.
목적은 용을 유인해서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다.
그때 해변가에 수많은 사람들이 해협을 주시하고 있었다.
잠잠하던 바다가 갑자기 소용돌이쳤다.
“움직였어.”
누가 소리를 질렀다.
모두 숨을 죽이고 바다를 응시했다.
드디어 잔잔하던 바다 표면에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했다.
거기서 수십 미터나 되는 파도가 일어나며 해변가의 절벽을 강타했다.
작은 바위들은 파도에 부딪쳐서 아래로 추락했다.
“나온다. 곧 나온다!”
“정말 용이 맞을까?”
“곧 용과 격전을 벌이겠군!”
“아, 긴장되네.”
모두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슈우웅!
그때 한 그림자가 바닷속에서 튀어나와 모두의 앞에 나타났다.
“괜찮아요?”
김초현이 먼저 다가가 물었다.
강서준은 얼굴에 묻은 바닷물을 닦아내면서 대답했다.
“괜찮아요. 용을 봤어요.”
그가 돌아선 순간 바닷물이 계속 휘몰아치더니 거대한 용의 머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크아아아웅!”
용의 머리가 올라오면서 포효했다.
그 소리는 너무 커서 귀가 터질 것만 같았다.
8단 강자들도 고막이 저려왔다.
용의 표효 소리과 함께 용이 바다속에서 몸체를 드러냈다.
강서준은 그제야 똑똑히 보았다.
용의 길이는 대략 30여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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