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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7화

부환이 돌아서 앞장섰다. 하지만 감히 누구도 뒤를 따르지 않았다. 강서준이 눈치 빠르게 말했다. “갑시다. 이분을 따라가면 용을 찾을 수 있어요.” 그제야 다들 따라가기 시작했다. 부환의 인솔로 용연의 깊은 곳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변가에 도착했다. 전방에 해협이 보였다. 부환은 그곳을 가리키고는 바닥에 글자를 썼다. “용은 저 해협에 있다.” 현장에서 천 년 전의 고대 문자를 아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은 부환이 쓴 글자를 보고 또 흥분했다. 천둥의 왕이 나서서 말했다. “용의 행방을 알았으니 뭘 더 기다립니까? 바로 가서 용을 끌어내서 올게요. 그러면 다들 같이 공격합시다. 이 짐승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하늘을 거스르지 못할 겁니다.” 그가 말하면서 해협으로 돌진했다. 강천이 몸을 번쩍 들어 그의 앞에 나타나더니 싸늘하게 뱉았다. “죽고 싶다면 혼자 죽고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마세요.” 천둥의 왕이 눈을 부릅뜨고 호통쳤다. “뭐라고 했습니까? 당신이 뭐라고 감히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합니까?”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하게 흘렀다. 김초현이 제때에 나서서 수습했다. “흥분하지 마시고 먼저 상의하고 공격하죠.” 천둥의 왕이 그제야 목소리를 낮추었다. “맹주의 체면을 봐서 참겠어요. 말을 조심하세요. 아니면 주둥이를 확 찢어버릴라.” 강천은 담담하게 웃을 뿐 대꾸하지 않았다. 다들 모여서 용을 어떻게 유인하고 어떤 방식으로 격살 할지 토론하기 시작했다. 그때 맨 뒤에 서 있던 리나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단장은 평소 무모하지 않는데 방금 왜 그랬어?” “하.” 천둥의 왕이 코웃음을 치더니 소곤거렸다. “처음부터 세게 보여야 돼.” 말하는 동시에 그의 눈빛에 어둠이 스쳐 지나갔다. “이따가 전력으로 싸우지 마. 최대한 실력을 유지했다가 용을 도살한 뒤에 모든 사람을 멸살한다. 그럼 용의 피는 우리 몫이고 우리만 영생할 수 있지. 훗날 천하는 우리가 장악하게 될 거다.” “네.” 리나와 다른 초능력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서준은 옆에서 상의가 끝나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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