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3화
천이 돌아간 지도 며칠이 지났다.
이변이 없는 한 천은 수많은 강자들을 데리고 용을 도살하러 오는 중일 것이다.
그동안 부환과 얘기를 나누면서 이 섬에 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용은 1300년 전에 꼬리가 잘렸지만 다행히 죽지 않고 용연에 숨어 있다.
부환도 용을 봤었지만 대부분 밤이었다.
용이 나타날 때마다 반드시 해일이 일어났다.
강서준은 생각하다 석벽에 기재된 건곤결과 절세무학들을 파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심법들은 너무 심오하고 어떤 무공은 너무 공포스러웠다.
만약 심성이 삐뚤어진 자가 연마하게 되면 천하의 백성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
강서준은 그 생각도 바닥에 썼다.
그러자 부환이 갑자기 제지했다.
“그럼 안 돼. 예로부터 너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수많은 절세무학이 실전되었어. 애초에 나도 그랬다면 넌 이 무학을 배울 수 없었어.”
강서준이 이어서 썼다.
“말씀은 그렇지만 만약 심성이 삐뚤어진 자가 얻는다면 이 세상에 재앙이 될 겁니다. 세상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파괴해야 해요.”
부환은 다시 생각하다 강서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바닥에 고대 문자를 썼다.
“알았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
“감사합니다.”
강서준은 허락을 받은 후 바닥에 몇 글자를 남겼다.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살펴보았다.
석벽에 기재된 심법, 무학을 거듭해서 본 뒤에 모두 머릿속에 저장했다.
다시 마지막으로 보면서 틀리게 기억하지 않았는지 확인한 후에야 제일룡검을 꺼내 들었다.
촤아아악!
제일룡검에서 강렬한 검기가 환화되어 벽을 무자비하게 베어버렸다.
순식간에 석벽이 깨지면서 동굴도 곧 무너질 것만 같았다.
부환은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강서준도 동굴이 무너지기 전에 밖으로 뛰쳐나갔다.
“에휴.”
부환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손가락 끝에 힘을 모으더니 바닥에 글을 썼다.
“너무 아쉽다. 앞으로 천하에 최고 내공심법과 절세무학이 사라졌어.”
강서준도 글로 적었다.
“사라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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