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7화
”참.”
강서준이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다.
괴인이 여기에 데리고 왔다는 것은 분명 천 년 전의 문자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서준도 이 문자를 알고 있으니 소통이 가능한지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가 제일룡검을 뽑아 들었다.
갑자기 검을 들자 털북숭이 괴인이 빠르게 뒷걸음을 치면서 무서운 기운을 뿜어냈다.
괴인의 털이 곤두서고 눈빛이 핏빛으로 변했다.
그 모습을 본 강서준이 깜짝 놀랐다.
검으로 바닥에 글자를 쓰려고 한 것뿐인데 오히려 괴인을 자극해 버렸다.
지난번 재난을 겪은 후로 강서준은 더는 머물지 않고 바로 도망쳤다.
순시간에 동굴에서 사라졌다.
강서준의 이동 속도가 너무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해변까지 도망쳤다.
괴인이 뒤를 따라오지 않자 그제야 안심했다.
이번엔 반나절을 머물다가 다시 돌아갔다.
절세무학이 새겨진 동굴로 들어가 보니 괴인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엄숙한 태도로 앉아있는 모습이 방금 마도에 빠졌을 때와 또 다른 사람 같아 보였다.
강서준이 배시시 웃으면서 다가갔다.
“선배님, 방금 깜짝 놀랐어요.”
괴인은 그를 힐끗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나뭇가지를 들고 와서 바닥에 천 년 전의 문자 몇 개를 썼다.
의미는 “선배님은 누구십니까? 왜 여기에 있어요?”였다.
괴인은 강서준이 이 문자를 알고 있는 것이 의외인지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러더니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켰다.
그의 손가락에서 한 줄기 힘이 형성되더니 바닥에 글자를 새겼다.
글자 획이 너무 삐둘삐둘해서 한참만에 알아봤다.
“너는 누구냐? 왜 여기에 왔어?”
글자를 알아본 강서준은 해맑게 웃으면서 다음 글자를 썼다.
“저는 대하의 무술인 강서준이에요. 이곳에 용을 찾으려고 왔어요. 선배님은 천 년 전에 살아남은 사람입니까?”
괴인은 이번에 많은 글자를 썼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오랫동안 살아왔다는 것만 기억해. 예전의 기억도 모호해져서, 일행을 따라왔다가 실패하고 전부 죽은 것만 기억나. 난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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